中관영지, '방중' 핀란드 총리 추켜세워 "中·EU 관계 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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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서방 정상 방문에 "외교정책 조정"…美 '중국위협론' 비판도

이미지 확대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 방중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 방중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프랑스, 캐나다 정상에 이어 중국을 방문한 핀란드 총리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가 중국과 유럽연합(EU) 관계의 균형추이자 본보기 역할을 한다며 치켜세웠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25일 장펑 국제외국어대 선임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해 "핀란드의 실용적이고 균형 잡힌 대(對)중국 정책은 유럽이 여전히 중국에 대해 편향된 입장을 취하는 상황에서 EU 정책에 합리성을 부여하는 데 기여했다"며 면서 "핀란드는 중국과 EU 관계의 균형추 역할을 한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나흘간의 중국 방문을 위해 이날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가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전하면서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 '정글의 법칙'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중국과 핀란드의 관계는 중국과 유럽 간 관계에 있어 훌륭한 본보기"라고 재차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핀란드 총리의 방중은 2017년 이후 9년 만이며, 오르포 총리는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리창 국무원 총리·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과 각각 회담 및 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중국과 EU 관계의 발전 경로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그 배경으로 서반구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야심을 지목했다.

추이훙젠 베이징외국어대 교수는 이 매체에 "베네수엘라와 그린란드(문제)는 중견국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쳐 강대국과의 관계의 재균형을 추구해야 할 필요성을 깨닫게 했다"고 설명했다.

장펑 교수도 "유럽은 외교 정책을 심층적으로 조정하는 시기에 있으며, (해외 정상의) 중국 방문이 빈번한 것이 이를 반영한다"면서 "핵심 방향은 전통적 이념이나 가치 기반 외교에서 실용적이고 다자적 외교로 점진 전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서방 정상들은 작년 말부터 잇따라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 작년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이달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중국을 찾았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방중을 앞두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서방 정상들이 여전히 보여주기식 외교에 머무른다며 근본적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장 교수는 "일부 유럽 정치인들의 중국에 대한 인식은 변하지 않았다"며 "그들이 전통적 담론에서 벗어나 중국이 유럽을 전략적 파트너로 여겨왔으며, 결코 적으로 간주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같은 날 사설에서 최근 상황에 대해 미국이 '중국 위협론'의 관점에서 분석·보도하고 있다며 비판 목소리를 냈다.

환구시보는 "미국은 이러한 (방중) 동향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데, 우리는 몇 가지 전형적인 대중국 관련 오류 담론을 발견했다"며 미국과 동맹국 간 균열이 중국에 기회를 주고 있다는 '중국 반사이익론', 중국의 세계적 공급망 지배에 협력한다는 '중국 2차 충격론', 시장을 얻기 위해 중국에 항복한다는 '중국 투항론' 등을 그 예로 소개했다.

hjkim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26일 11시1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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