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非은행예금 304조원↑…"은행 유동성 구조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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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아시아 각국 증시가 새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주식 투자 자금을 포함한 '비(非)은행예금'이 늘어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이 24일 전했다.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 이달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1월 금융기관 신규 위안화 예금은 8조900억위안(약 1천693조원)이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3조8천억위안(약 795조원) 증가했다.
신규 예금이 전년 동기 대비 1조1천600억위안(약 243조원) 감소했던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예금 증가세가 두드러진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일반예금에 비해 비은행예금이 늘어난 구도가 명확하다.
비은행예금은 상업은행·정책은행 등 예금기관을 뺀 금융기관에 예치한 돈을 가리킨다. 증권사 고객 거래 결제 자금과 보험사 보험료 일시 예치금·준비금 계좌, 신탁사 자금, 펀드사 자금, 금융리스사 예금, 선물사 증거금 계좌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올해 1월 주민예금은 2조1천300억위안(약 446조원) 증가했으나 지난해 1월(5조5천200억위안)에 비해선 증가 폭이 3조3천900억위안(약 710조원) 감소했고, 비은행예금은 지난해 1월(-1조1천100억위안) 당시만 해도 마이너스였지만 올해 1월 1조4천500억위안(약 304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1월 비은행예금 증가 현상은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며 "작년 동기 기저 수치와 연초 주식시장 활황이 주민예금을 증시로 끌어들인 것이 비은행예금 증가의 중요 동력이 됐다"고 짚었다.
1월 중국 전체 시장 일일 평균 거래액이 전월 대비 58% 증가한 점, 과학혁신100지수 등 A주(중국 기업이 중국 본토에서 위안화로 발행한 보통주) 주요 지수와 종합지수가 전반적으로 오른 상황이라는 점도 중국 증시의 활황을 보여준다.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은 비은행예금의 급속한 증가는 결국 시중은행들의 유동성 구조에 영향을 주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중국 경제데이터 분석업체 윈드 통계를 보면 작년 위안화 예금 구조에서 가계예금 잔액은 165조9천억위안(약 3경4천730조원)으로 2024년 대비 9.7% 늘었는데, 비은행예금 잔액은 34조6천억위안(약 7천239조원)으로 22.8% 증가했다. 주식시장에 활기가 돌면서 비은행예금 비중이 늘어난 셈이다.
금융 싱크탱크 상하이금융·발전실험실의 쩡강 주임은 "자산 관리 상품의 투자 전략은 시장 환경과 수익률 곡선, 감독 정책의 변화에 따라 조정되기 때문에 비은행예금의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며 "특히 시장에 급격한 변동이 발생하면 자산 관리 상품은 집중적인 환매 압력에 직면할 수 있고, 이는 비은행 금융기관이 은행 예금을 대규모로 인출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xi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24일 13시4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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