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총리, "전후 우크라에 우리군 투입 안돼"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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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국 다국적군은 자발적 참여 원칙"…다국적군 파병 시간 걸릴듯

이미지 확대 '의지의 연합' 회의를 마친 멜로니 총리

'의지의 연합' 회의를 마친 멜로니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이탈리아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이탈리아 병력을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총리실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에 휴전 뒤 다국적군을 배치하기로 한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 결과를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안보를 지원하지만 이탈리아 병력을 지상에 배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사력 지원에 반대해 온 기존의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멜로니 총리는 "동맹국 성명에 명시된 바와 같이 연합국의 다국적군 참여는 자발적인 것이고 각국의 헌법적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라며 "이는 이탈리아가 거듭 확인해온 원칙들"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멜로니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건설적'이라고 평가하며 안보 보장은 더 광범위한 합의 패키지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며 미국과 공조 하에 채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멜로니 총리는 작년 3월에도 프랑스·영국이 추진한 유럽 평화유지군의 우크라이나 주둔 계획에 반대했었다.

유럽의 군사 개입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적인 합의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만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틀 안에서 신중히 검토돼야 한다는 게 이탈리아의 입장이다.

당초 우크라이나가 원한 1순위 안전 보장책은 나토 가입이었다. 나토 집단 방위 체제에 편입하면 러시아가 쉽게 우크라이나를 다시 침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미국·러시아의 반대로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고 결국 평화유지군 파병안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유럽 각국의 견해차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독일도 작년 5월 우크라이나 파병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유럽 동맹국들이 전날 다국적군 배치에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국가별 계획이 구체화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국가가 병력 투입에 준비된 것은 아니다"라며 동맹국들이 군사 지원에 합의해도 의회의 승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병력이 아니더라도 무기·기술·정보 제공은 가능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roc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07일 19시1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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