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加 정상, '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 합의…연말까지 FTA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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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서 모디·카니 정상회담…캐나다산 우라늄 인도 원전에 공급

핵심 광물 분야 협력 협약…'한때 충돌' 양국 관계 정상화 모드

이미지 확대 악수하는 모디 인도 총리와 카니 캐나다 총리

악수하는 모디 인도 총리와 카니 캐나다 총리

(뉴델리 A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정상회담 뒤 악수하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올 연말까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원자력·핵심 광물 분야 협력 등에 합의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를 방문 중인 카니 총리와 이날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조만간 FTA 격인 '포괄적경제파트너십협정'(CEPA)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모디 총리는 이를 통해 양국 무역액을 작년 약 90억 달러(약 13조1천억원)에서 2030년까지 500억 달러(약 73조1천억원)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면서 CEPA가 "양국에 새로운 투자와 일자리 창출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양국이 연말까지 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합의는 단순히 관계를 갱신하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야망과 집중력,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소중한 동반자 관계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외교부는 양측이 CEPA 관련 세부 사항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두 나라는 또 인도의 원자력 발전을 위한 캐나다산 우라늄 공급 협약, 핵심 광물 분야 협력 협약 등을 체결했다.

모디 총리는 "민간 원자력 에너지 분야에서 장기 우라늄 공급을 위한 획기적인 협정을 맺었다"며 양국이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첨단 원자로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도가 제조업, 친환경 기술, 원전에 필요한 핵심 광물에 대한 접근을 모색하면서 풍부한 자원과 세계적 기업들을 가진 캐나다를 전략적 파트너로 삼게 됐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도 26억 캐나다달러(약 2조7천800억원) 규모의 우라늄 공급 협정을 포함해 인도의 원전 개발 계획을 지원하는 '상당한 잠재력을 가진 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 출범에 두 나라가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캐나다가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인도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으로 두 나라는 지난 수년간 지속해 온 외교적 충돌을 사실상 마무리하게 됐다.

인도와 캐나다 관계는 2023년 밴쿠버에서 인도 내 시크교도 분리주의 운동단체 지도자인 캐나다 국적의 하디프 싱 니자르가 암살된 뒤 급격히 악화했다.

캐나다는 이 사건의 배후에 인도 정부 요원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인도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후 캐나다는 인도 외교관을 추방했고, 인도 정부도 자국 주재 고위 캐나다 외교관을 맞추방했다.

두 나라 관계는 지난해 6월 카니 총리가 모디 총리를 캐나다 앨버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 초청하면서 개선되기 시작했다.

최근 중견국 간 연대를 주창한 카니 총리는 이날 인도 방문을 마무리하고 다음 순방지인 호주와 일본을 잇따라 찾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각각 회담할 예정이다.

카니 총리는 이런 중견국 간 협력 강화를 통해 향후 10년 안에 캐나다의 미국 외 지역에 대한 수출을 두 배로 늘리는 등 미국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목표다.

인도도 지난 1월 유럽연합(EU)과 FTA를 체결하고 뉴질랜드와 FTA 협상을 마무리했으며, 이스라엘과도 FTA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디 정부는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 판결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10% '글로벌 관세' 부과 이후 미국 내 상황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대미 무역 협상을 일단 연기한 상태다.

jhpar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3월02일 20시1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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