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지 언론과 사법 당국에 따르면, 도쿄 이케부쿠로 소재의 한 ‘걸즈바’에서 매니저로 근무하던 다노 카즈사(21)는 지난 2월 초 경찰에 체포됐다. 검거 직후 호송 차량 안에서 취재진의 카메라를 응시하는 그의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현지에서는 범죄 사실보다 그의 외모에 주목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다노의 실체는 미화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검찰 조사 결과 다노는 업소 점장인 스즈키 마오야(39)와 공모하여 또래 여성들을 유인한 뒤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강요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행 수법은 매우 치밀하고 잔혹했다. 피해 여성들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기존 주거지의 임대 계약을 강제로 해지하게 했으며, 업소 내 불과 0.5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 거주시키며 사실상 감금 생활을 하게 했다. 또한 피해자들의 몸에 GPS 기기를 부착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등 현대판 노예나 다름없는 통제를 가했다.

SNS서 확산 중인 모텔 사망 사건 피의자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열린 첫 공판에서 다노는 매춘방지법 위반 등 자신에게 적용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법정에 선 다노는 범행의 잔혹함과는 대조적으로 재판 내내 담담한 태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려한 겉모습에 가려졌던 추악한 범죄 실상이 드러나면서, 범죄자를 우상화하거나 미화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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