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방산업체 실적평가…트럼프 행정명령 후속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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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난 1월 행정명령 후속조치

"설비투자 보다 무리한 주주 환원 정책"

국방부, 공식 미준수 통보는 아냐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산업체의 배당금 지급·자사주 매입을 금지한 가운데, 미 국방부가 주요 방산 업체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성과 조사에 나섰다고 9일(현지 시간) WS가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6.02.09.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산업체의 배당금 지급·자사주 매입을 금지한 가운데, 미 국방부가 주요 방산 업체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성과 조사에 나섰다고 9일(현지 시간) WS가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6.02.09.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산업체의 배당금 지급·자사주 매입을 금지한 가운데, 미 국방부가 본격적인 실적 평가에 나섰다며 압박했다.

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이클 더피 국방부 차관은 지난 6일 기업 임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우리는 행정 명령의 일환으로 기업 실적을 평가하기 위해 1차 검토를 완료했다"며 "이제 장기간에 걸친 검토를 통해 규정 미준수 사항을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국방부와 계약 실적이 저조한 방산업체의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을 당분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방산업계가 공장 건설과 설비 투자에 나서기보다 무리한 주주환원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에서다.

그는 당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 군과 동맹국에 필수 장비를 공급하는 속도가 너무 느린 점을 고려할 때 터무니없고 정당화될 수 없다. 급여, 스톡옵션, 기타 모든 형태의 보상이 이 경영진들에게 지나치게 높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더피 차관은 "검토 후 문제가 있다고 지목되는 기업들과 접촉해 개선 계획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번 이메일이 행정명령상 공식적인 '미준수' 통보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우리가 했던 협력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아직 해야 할 일이 훨씬 많다"고 했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행정명령의 영향으로 이미 방산업체들이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성과가 계속되지 않으면 강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국방부는 계약을 (잘) 이행하는 업체와 협력하고, 그렇지 않은 업체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 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도 최근 한 집회에 참석해 "더 이상 변명은 안 된다. 진입 장벽도, 독점도, 과도한 경영진 보너스도, 자사주 매입도, 터무니없는 최고경영자(CEO) 연봉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제때 물량을 만들지 못하는 기업은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WSJ은 "행정명령 이후 방산업체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주주 양측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RTX·제너럴다이내믹스 등 방산업체들은 지난달 말 실적 발표에서 무기 생산 확대를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언급하며 배당금 지급에 대해 해명했다.

국방부도 록히드마틴·RTX와는 탄약 생산을 늘리는 계약을 맺고, 미사일 생산 가속화를 위해 LS해리스 테크놀로지스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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