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홈피에 '01.06.2021' 코너 개설…"역사적 잘못 정정" 시위대 옹호
트럼프, 1년간 '2020 부정선거' 주장 반복…"탄핵 될수도" 지지층 결집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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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의 250년 민주주의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긴 '1·6 의사당 폭동 사태'가 6일(현지시간)로 발생한지 만 5년이 됐다.
2020년 대선에 광범위한 부정이 개입된 탓에 연임에 실패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 아래 그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수도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건물을 점거하고 무차별적 폭력을 휘둘렀던 사태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등 150명이 부상했고, 사태 당일 또는 이후에 경찰관 및 시위대를 포함해 10명 가까이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재집권하자마자 폭력 시위 등의 혐의로 검거됐던 1천600명을 대거 사면·감형했다.
미 언론들이 'J6'(January 6th·1월 6일)로 약칭하는 이날, 백악관은 홈페이지에 같은 의미의 '01.06.2021' 코너를 만들었다.
1·6 사태 시위대 처벌을 주도했던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들을 흑백 사진으로 나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인 잘못을 바로잡아, 부당하게 처벌받았던 미국인들을 석방하고 법 아래의 공정성을 회복했다"고 소개했다.
시위대에 대해선 "잔혹하게 과도 기소되고, 적법절차를 부인당했으며, 정치적 인질로 붙잡혀 있던 애국적인 시민들"이라고 표현했다.
심지어 미 법무부 내에선 1·6 사태 때 공화·민주당 전국위원회 청사에 파이프 폭탄을 설치한 혐의로 체포된 브라이언 콜의 사면을 위한 움직임이 감지된다는 정치 매체 폴리티코의 보도도 나왔다.
"부정이 가득한 선거"를 통해 들어선 4년간의 "악의적 (조 바이든) 정권"을 몰아내고 재집권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인식을 백악관은 가감 없이 드러냈다.
백악관을 다시 차지한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은 부정선거로 얼룩졌으며, 실제로는 자신이 이겼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올해로 임기 2년 차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지난 1년 동안 약 150차례라고 집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 석상에서 "조작된 선거였다", "(2020 대선에서) 우리는 큰 차이로 이겼다"는 식의 발언을 작심하고 내놓거나, 지나가듯 언급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이처럼 5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 진행형인 1·6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고비인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예측 불허의 형태로 다시 소환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이름을 덧붙인 트럼프-케네디 센터(옛 케네디센터)에 연방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중간선거는 꼭 이겨야 한다. 우리가 중간선거를 이기지 못하면 그들(민주당)은 나를 탄핵할 이유를 찾을 것이다. 나는 탄핵소추를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국정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선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드러낸 동시에, 선거에서 질 경우 자신과 당이 공멸할 수 있다는 공포심을 자극한 것이다.
특히 이 같은 메시지를 1·6 사태 발생으로부터 만 5년이 된 이날 발신한 것은 당시 자신을 열렬히 따랐던 지지층에 결집을 호소하는 맥락으로도 읽힌다.
민주당은 사태가 벌어졌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행사를 열어 5년 전 사건을 정반대의 시각으로 재조명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위대 사면을 두고 "트럼프가 재임 중 저지른 일들 가운데 역겨운 것 중 하나"라고 맹비난했다.
의사당에 강제 난입했다가 경범죄로 입건됐던 파멜라 헴필은 행사에서 "나는 많은 지지자와 마찬가지로 대통령의 거짓말에 속았다"며 "1월 6일은 반란이었다"고 말했다.
CNN은 미국 각지에서 벌어진 찬반 집회를 전하면서 "그날의 근본적 사실들은 여전히 깊은 분열을 부추기며 상반되는 정치적 현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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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연합뉴스]
zhe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07일 07시3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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