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라크, 말리키 총리 지명시 지원 중단"…말리키 "주권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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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美 지원 받아 총리 첫 당선

임기 동안 시아파 강국 이란과 가까워졌단 평가

【바그다드=AP/뉴시스】 2014년 8월14일 이라크 내외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온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운데)가 3선 연임 도전 포기를 발표하는 장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누리 알 말리키가 총리로 복귀하면 이라크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알 말리키가 이를 비판하며 총리직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2026.01.29.

【바그다드=AP/뉴시스】 2014년 8월14일 이라크 내외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온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운데)가 3선 연임 도전 포기를 발표하는 장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누리 알 말리키가 총리로 복귀하면 이라크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알 말리키가 이를 비판하며 총리직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2026.01.29.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누리 알 말리키가 총리로 복귀하면 이라크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알 말리키가 이를 비판하며 총리직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BBC 등에 따르면 말리키는 28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미국의 노골적인 이라크 내정 간섭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이라크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라크가 알 말리키를 다시 총리로 임명하는 아주 나쁜 선택을 할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들려온다"며 "과거 말리키가 집권했을 때 이라크는 극심한 빈곤과 혼란에 빠졌다"고 적었다.

이어 "만약 말리키가 선출된다면 미국은 더 이상 이라크를 돕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돕지 않는다면 이라크는 성공, 번영, 자유를 누릴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친이란 성향 말리키는 지난 24일 이라크 의회 다수당인 시아파 정당 연합이 지명하면서 총리 후보가 됐다. 미국과 이란 사이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이란의 영향력을 줄이고자 압박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라크의 임시 정부는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NYT는 말리키와 미국의 관계가 항상 나빴던 것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세 번째 임기를 노리는 말리키는 2006년 미국의 지지를 받아 총리로 처음 선출된 바 있다.

그러나 두 차례의 임기 동안 지역 내 시아파 강국인 이란과 점점 가까워지고, 이라크 내부의 시아파에 유리한 정책으로 종파 갈등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말리키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부추기는 종파주의 정책을 펼쳤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말리키 임기가 끝날 무렵인 2014년 IS는 이라크 영토의 약 3분의 1을 장악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시아파 정당 연합은 조만간 회의를 열어 말리키 총리 후보 지명 절차를 이어갈지 결정할 계획이다.

말리키는 이날 "이라크 국민의 더 큰 이익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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