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방공 시스템 베네수엘라처럼 뚫기 쉽지 않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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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HQ-9B·러 S-400 시스템 등 지대공 미사일 배치”

지난해 6월 이스라엘 12일 전쟁·美 핵시설 공습 이후 방공 강화

HQ-9B 작전 반경 300km·고체 연료 추진제로 마하 4 이상 비행

 바이두) 2026.01.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중국산 HQ-9B 지대공 미사일. (출처: 바이두) 2026.01.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란 시위가 유혈 진압으로 치달으면서 미국이 군사 개입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이란 시위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최대 규모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군경의 무차별 사격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 2000명에 이른다는 인권단체의 주장도 나왔다.

이란 이슬람 혁명으로 물러난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로 미국에 망명중인 레자 팔레비는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이 개입해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제거해 달라는 메시지도 내놓고 있다.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시 베네수엘라에 비해 방공 시스템을 뚫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중국이 이란에 제공한 대공 미사일 등 방공 시스템이 베네수엘라에 비해 성능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미국의 이란 지도부를 겨냥한 공격은 더욱 어려울 수 있는데 이란의 정교한 방공 시스템이 중국이 수출한 최첨단 기술을 통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3일 ‘확고한 결의’ 작전으로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불과 3시간도 안되는 시간만에 체포됐다. 이후 그는 선박과 항공기 등을 통해 미국으로 이송됐다.

마두로의 운명을 결정지은 핵심적인 요인 중 하나는 러시아제 장거리 S-300VM과 중거리 Buk-M2E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구성된 베네수엘라 방공 시스템의 실패였다고 SCMP는 보도했다.

이 시스템은 미군의 EA-18G 그롤러 항공기를 이용한 공습과 전자전으로 무력화됐다. 게다가 방공 레이더는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

베네수엘라의 수십 년간 지속된 부패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필요한 부품 공급을 우선시하면서 레이더 유지 보수에 어려움을 겪은 것도 레이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란의 방공망은 러시아제뿐 아니라 중국제 및 자체 개발 시스템을 포함해 더욱 강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이란은 러시아제 S-300을 운용하고 있으면서 지난 한 해 동안 대대적인 기술 혁신을 단행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인 아볼파즐 조레반드는 지난해 9월 “이란이 중국산 HQ-9B 지대공 미사일과 러시아의 더욱 발전된 S-400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조레반드는 “러시아제 MiG-29 전투기가 이란에 배치됐으며 수호이 Su-35 전투기도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HQ-9와 러시아의 S-400 시스템도 상당량 이란에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미국 언론은 중국이 HQ-9B 미사일을 테헤란에 공급한 것은 이란산 원유와 교환하는 거래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이 방공 시스템을 증강한 것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의 F-35 전투기를 이용한 12일간의 공습과 미국의 전략 폭격기 및 핵 공격 잠수함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신형 S-400과 더불어 중국의 HQ-9B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감행할 경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HQ-9B는 작전 반경 300km, 비행 고도 50km로 고체 연료 추진제를 사용해 마하 4 이상의 속도로 비행한다.

이 미사일의 반능동 레이더 유도 시스템은 별도의 레이더가 목표물에 신호를 발사하고 그 신호에 대한 반향을 발생시켜 미사일을 유도한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약 300대의 HQ-9 미사일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란뿐 아니라 모로코,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파키스탄, 이집트, 아제르바이잔에도 수출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러시아가 사용했던 S-300 및 S-400 시스템에 비해 실전 배치 경험은 제한적이다.

이란은 지난해 중반 인도받은 S-400의 첫 실전 시험을 실시했다. 이 시스템의 작전 반경은 최대 400km으로 HQ-9B보다 길다.

이란이 자체 개발한 장거리 방공 시스템 바바르-373은 외국 부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였다.

이란은 바바르-373을 최근 300km 이상의 작전 반경을 달성하도록 업그레이드된 S-300의 경쟁 기종으로 설명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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