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국 빅테크 기업 관세 면제 계획…TSMC 투자 연계"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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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AP/뉴시스] 지난 2022년 10월 대만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 있는 로고. 9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만 반도체 기업 TSMC 대미 투자 약속을 활용해 자국 빅테크 기업의 반도체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026.02.10.

[타이베이=AP/뉴시스] 지난 2022년 10월 대만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 있는 로고. 9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만 반도체 기업 TSMC 대미 투자 약속을 활용해 자국 빅테크 기업의 반도체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026.02.10.

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 상무부가 TSMC가 약속한 대미 투자 규모와 연계해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등 자국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반도체 관세 면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이 같은 계획이 최근 미국과 대만이 체결한 무역 협정과 관련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대만산 수입품 관세를 15%로 인하하고, 대만은 미국 반도체 산업에 2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상무부가 공개한 협상 개요에 따르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대만 기업은 건설 기간 동안 신규 시설 계획량의 2.5배까지 무관세 수출할 수 있다. 이미 공장이 있는 기업은 자사 생산 능력의 1.5배에 달하는 물량의 무관세 수출이 허용된다.

이에 TSMC는 해당 협상으로 얻는 관세 혜택분을 미국 내 빅테크 기업 고객들에게 배분하고, 빅테크 기업들은 이를 토대로 TSMC 칩을 무관세 수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빅테크 기업의 무관세 반도체 수입 규모와 범위는 향후 TSMC의 미국 내 생산 능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다만 계획이 유동적이라 세부 사항이 달라질 수 있고,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받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또 "이번 정책이 발표된 후, 관세 환급 제도의 취지가 훼손되거나 TSMC에 대한 일방적인 퍼주기가 되지 않도록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했다.

FT는 "이번 계획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장려하는 트럼프 대통령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수입 반도체에 크게 의존해 AI 경쟁에 나서는 미국 빅테크 기업에게 어느 정도 숨통을 트여주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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