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적 지원 필요"…니카라과는 쿠바 상대 무비자 혜택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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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외교부 제공. 베라크루스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정부가 미국의 봉쇄 조처에 직면한 쿠바에 원유 대신 먹거리를 비롯한 생필품 지원에 나섰다.
멕시코 외교부는 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 "우리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쿠바 주민을 돕기 위해 식량과 개인 위생용품을 실은 선박 2척을 쿠바로 보냈다"라며 "선박들은 오늘 베라크루스 항을 떠났다"라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 설명에 따르면 파팔로아판 호와 이슬라 홀보쉬 호에는 814t(톤)의 물자가 선적됐다. 우유, 분유, 육류품, 과자, 콩, 쌀, 생선, 식용유 등이 구호품에 포함됐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정부는 분유와 콩 등 1천500t 이상의 물품을 추가로 운송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 외교부는 관련 결정을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에 대한 연대적 지원을 강조하는 멕시코의 외교적 전통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특히 긴급한 상황에 놓여 인도적 지원을 받아야 하는 이들과 지속 협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처는 최근 미국과 쿠바 간 긴박한 외교적 대치 상황에서 나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쿠바 정부의 정책과 관행, 행동은 미국의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에 대해 비정상적이고 특별한 위협을 구성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와 관련한 국가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쿠바에 석유를 공급하는 나라에 관세를 매긴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는 쿠바의 주요 원유 공급국 중 하나인 멕시코를 사실상 정조준한 것이라는 게 외신들의 관측이었다.
멕시코는 국영 석유기업 페멕스(PEMEX)와 쿠바 당국 간 계약에 따른 정상적인 석유 수출이라고 설명하는 한편 인도적 이유로 쿠바에 물자 지원을 지속할 것임을 피력해 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달 말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과의 마찰을 원하지 않는다"라면서도 "석유를 직접 지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식량이나 다른 자원을 보내는 등 쿠바 내 인도주의적 위기를 막을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쿠바와 함께 중남미 대표적 '반미'(反美) 성향 국가로 꼽히는 니카라과는 쿠바 주민들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을 중단했다.
현지 언론 라프렌사는 정부 공문을 인용, 쿠바 주민들의 경우 무료로 비자 발급 상담을 받도록 하는 범주에 포함시켰다면서 "이는 다니엘 오르테가 정부가 미국 제재를 피해 보고자 하는 전략"이라고 짚었다.
AP통신은 니카라과가 '미국행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를 낼 전망이라고 전했다.
쿠바 이민자들은 수년간 니카라과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 뒤 밀입국 업자와 접촉해 중미와 멕시코를 거치는 북상 경로를 주로 이용해 왔다.
walde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09일 07시4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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