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합당' 당원 여론조사 안 할 듯…'중립' 한병도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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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의총·비공개최고위서 결론 가능성…'합당 논의 마무리' 전망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6.02.0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6.0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난영 신재현 한재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조국혁신당 합당 관련 '전당원 여론조사'를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합당 논의가 사실상 마무리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9일 뉴시스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저녁 비공개 최고위에서 조국혁신당 합당 관련 당원 여론조사를 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대한 전당원 여론조사는 정청래 대표가 지난 4일 직접 제안한 사안이다. 의원은 물론 일반 당원들의 의견도 듣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합당 제안에 반발하는 이들은 당원 여론조사가 시기·방식 등을 배제하고 합당 찬반만 묻는 식으로 당원 의견을 오도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합당에 대한 여론조사를 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합당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절차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왔다.

이에 최고위에서는 이언주 수석최고위원 등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이후 친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이 팽팽히 대립했다.

이 과정에서 중립으로 평가되는 한병도 원내대표가 친명계 최고위원들의 손을 들어주며 당원 여론조사는 실시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한다.

현재 민주당 최고위는 친명계 4인, 친청계 4인으로 분류된다. 한 원내대표는 이번 원내대표 보궐선거에서 여러 계파의 지지를 받아 중립 성향으로 평가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라디오에서 "(정 대표가) 우선 의원총회 의견을 정확하게 듣고 그 방법을 통해 여론조사를 하든 당원토론을 하든 이후 절차를 결정해 보자고 얘기하면서 한발 양보하셨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일단 오는 10일로 예정된 합당 관련 의원총회를 비롯해 오는 12일 당 상임고문단 회동 등 예정된 일정은 그대로 소화할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합당 논의가 사실상 마무리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합당을 둘러싼 갈등이 이미 당권 투쟁으로 비치는 상황에서 명분 자체가 약해졌다는 것이다.

한 민주당 원로 인사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합당 논의가) 당권 때문이라는 생각이 국민은 물론 당원 사이에서도 많아지면 이건 하나마나"라고 했다.

아울러 최근 민주당의 전준철 변호사 2차 종합 특검 후보자 추천 논란이 불거지며 정 대표의 운신 폭이 좁아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변호 이력이 있는 전 변호사 특검 후보 추천에 이재명 대통령이 유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악재가 겹쳐 합당을 밀고 나가기 부담스러워졌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 이날 공개 최고위에서 "당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의 책임은 대표인 제게 있다"며 "대통령께 누를 끼친 점에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

일단 민주당은 오는 10일 의원총회에 이어 저녁에 비공개 최고위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의총 결과를 토대로 이후 합당 논의 향방이 최종 결론 날 가능성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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