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김경 차명후원날 면담…"구청장 출마 만류" 의혹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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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 "일반적 후원 의사로 보고 계좌 안내…방식 논의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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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는 김경 시의원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8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1.18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차명으로 후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명 후원' 당일 김 전 시의원을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의원은 차명 후원 공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28일 민주당 A 의원 등에 따르면 김 전 시의원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둔 2023년 7월 A 의원의 보좌관 B씨를 통해 A 의원과 면담을 신청했다.

당시 김 전 시의원은 '빈손으로 가긴 그렇다', '다른 사람 이름으로 후원하겠다'는 취지로 말했으며, 직후 지인과 후원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시의원과 연락했던 B씨는 이를 일반적인 후원 의사표시로 여기고 단순히 후원 계좌를 안내했다고 한다.

B씨는 "2년 6개월 이상 전이라 구체적인 통화 내용을 상세하게 기억하진 못한다"면서도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후원을 하자고 논의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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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시의원, 경찰 출석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8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면서 인사하고 있다. 2026.1.18 cityboy@yna.co.kr

김 전 시의원은 B씨와의 통화 다음날 면담했다. 당시 A 의원은 강서구청장 출마 희망자들이 면담을 요청하면 대부분 만났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김 전 시의원의 지인이 A 의원에게 500만원의 후원금을 보낸 날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 의원은 김 전 시의원의 강서구청장 출마를 만류했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김 전 시의원의 뜻과는 반대되는 대답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A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전 시의원이 강서구의 6개 선거구 중) 민주당의 유일한 서울시의원이었는데, 유일한 시의원을 빼 공천하진 못할 것이라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B씨 또한 연합뉴스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상대 당 귀책으로 발생했고, 우리가 이를 지적하며 후보를 내는 상황인데 우리 또한 보궐선거를 발생시키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의원님이 그런 원칙적 말씀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 시의원 대신 차명 후원을 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에 대해서도 A 의원과 B씨 모두 전혀 모른다고 해명했다.

A 의원은 "몰랐고, 만난 적도 없고,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다"며 해당 후원금을 반환할 방법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시의원은 A 의원에게 차명으로 후원했다는 의혹 외에도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제공하고, 또 다른 민주당 인사들에게 로비를 펼친 의혹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전 시의원은 지난 26일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직서를 제출했고, 서울시의회는 전날 제명 의결을 한 데 이어 이날 사직서를 수리했다.

readines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28일 16시2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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