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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장남 윌리엄 왕세자가 9∼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
영국 고위 왕족의 사우디 공식 방문은 찰스 3세가 왕세자 시절이던 2014년 2월 리야드를 찾은 이후 처음이다. 윌리엄 왕세자의 사우디 방문도 이번이 처음이다.
8일 BBC 방송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자는 사우디에서 에너지 전환과 청년층의 미래에 초점을 맞춘 활동을 하고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할 예정이다.
켄싱턴궁은 앞서 왕세자의 사우디 방문은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며 양국이 교역과 에너지, 투자 관계를 높이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외교적, 경제적으로 국익에 필요하다고 볼 때 영국의 가장 강력한 소프트파워로 꼽히는 왕실을 활용한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사상 처음으로 한 정상에게 두 번째 국빈 방문 초청장을 준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BBC는 이번 방문이 그동안 왕세자의 에스토니아, 폴란드,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방문과는 전혀 다르게 '외교적 미로' 같이 복잡하고 민감한 것이라고 짚었다.
영국은 앞서 사우디의 인권 문제에 우려를 제기했고 2020년엔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해 사우디인 20명을 제재했다.
그러나 찰스 3세는 왕세자 시절 공적, 사적으로 여러 차례 사우디를 방문했으며 양국 왕실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키어 스타머 총리가 2024년 12월 리야드에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났고 재무·외무장관이 잇달아 사우디를 방문하는 등 스타머 정부는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한 양국 관계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한 왕실 소식통은 "왕세자는 (사우디 방문) 요청이 들어왔을 때 움찔하지도 않았다"며 "왕세자로서 역할에 아주 진지한 만큼 정부가 요청하면 간다"고 말했다.
BBC는 "윌리엄과 MBS(빈 살만 왕세자)가 함께하는 사진·영상들은 많은 사람에게 거북한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켄싱턴궁은 두 왕세자의 비공개 대화에 아무런 언급도 안 하겠지만, 윌리엄 왕세자가 어려운 주제들을 건드리지 않을 리는 없다"며 인권 문제 등이 거론될 것으로 예상했다.
cheror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08일 22시5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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