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대사 지낸 피터 맨덜슨, 자금 수수 의혹
의혹 부인했지만 당 부담 안 주려 자진 탈당
![[런던=AP/뉴시스] 피터 맨덜슨 주미국 영국대사. 맨덜슨 전 대사는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추가 문건에서 연루 의혹이 제기되자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1일(현지 시간) 자진 탈당했다. 2026.02.02.](https://img1.newsis.com/2025/02/09/NISI20250209_0000095481_web.jpg?rnd=20260202153331)
[런던=AP/뉴시스] 피터 맨덜슨 주미국 영국대사. 맨덜슨 전 대사는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추가 문건에서 연루 의혹이 제기되자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1일(현지 시간) 자진 탈당했다. 2026.02.02.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맨덜슨은 "엡스타인을 둘러싼 논란에서 내 이름이 다시 거론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노동당 사무총장에게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20년 전 나에게 금전을 지급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에 대한 기록이나 기억이 전혀 없다"며 "따라서 스스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노동당에 더 이상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당원직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기회를 빌어, 진작에 해야 했던 여성들과 소녀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를 전한다"면서 "나는 노동당의 가치와 성공을 위해 평생을 바쳤고, 이번 결정이 당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노동당 대변인은 "모든 불만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당의 규정과 절차에 따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맨덜슨은 과거 엡스타인과의 인연이 드러나 지난해 미국 주재 영국 대사직에서 해임된 바 있다. 그리고 지난달 30일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추가 문건에서 다시 이름이 등장했다.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2003~2004년 세 차례에 걸쳐 맨덜슨에게 돈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2만5000달러씩 총 7만5000달러(약 1억1000만원)를 보낸 것으로 기록돼 있다.
앞서 맨덜슨은 새로 공개된 문서의 진위 여부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엡스타인을 알았던 것 자체와, 그의 유죄 판결 이후에도 관계를 유지했던 점을 깊이 후회한다"면서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과 소녀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계에선 그의 탈당을 두고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고든 매키 노동당 의원은 BBC 인터뷰에서 "엡스타인의 피해자들은 이번 폭로에 분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탈당은 옳은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보수당은 노동당 소속 키어 스타머 총리가 맨델슨의 탈당을 허용하는 대신 즉각 제명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맨델슨은 노동당과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그의 외조부 허버트 모리슨은 1945년 애틀리 정부에서 내각 장관을 지냈고 1980년대부터 노동당에서 활동했다.
맨델슨은 2024년 12월 스타머 총리에 의해 미국 주재 대사로 임명됐으나, 엡스타인과의 친분에 대한 추가 폭로가 나오면서 이듬해 9월 해임됐다. 그는 2008년 남작 작위를 받은 상원의원(종신형)이지만, 대사 임명 이후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 법무부가 공개한 날짜 미상의 사진으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전 왕자가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의 뉴욕 자택으로 보이는 곳에서 옷을 입고 누워 있는 여성의 신체에 손을 대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2026.02.02.](https://img1.newsis.com/2026/02/01/NISI20260201_0000967095_web.jpg?rnd=20260202153757)
[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 법무부가 공개한 날짜 미상의 사진으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전 왕자가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의 뉴욕 자택으로 보이는 곳에서 옷을 입고 누워 있는 여성의 신체에 손을 대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2026.02.02.
앞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전 왕자도 엡스타인 추가 문건에서 여성과 찍은 사진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앤드루 전 왕자가 옷을 입은 채 바닥에 바닥에 누워 있는 여성의 신체에 손을 대고 있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이다. 장소는 엡스타인의 뉴욕 저택으로 분석됐다.
스타머 총리는 앤드루 전 왕자에게 미 의회에 출석해 증언할 것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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