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보도…의학 학술지 '란셋' 연구결과
초반 16개월…현지 추정치보다 2만5천명 많아
여성·아동·노인, 전체 '폭력' 사망자의 56%
![[칸유니스=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무슬림 성월 라마단 첫날 금식을 마친 한 팔레스타인 가족이 이프타르(금식 종료 후 식사)를 함께하고 있다. 가자지구 전쟁이 2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전쟁 초기 사망자 수가 현지 당국 발표보다 훨씬 많은 7만5000명에 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6.02.19.](https://img1.newsis.com/2026/02/19/NISI20260219_0001033275_web.jpg?rnd=20260219080639)
[칸유니스=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무슬림 성월 라마단 첫날 금식을 마친 한 팔레스타인 가족이 이프타르(금식 종료 후 식사)를 함께하고 있다. 가자지구 전쟁이 2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전쟁 초기 사망자 수가 현지 당국 발표보다 훨씬 많은 7만5000명에 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6.02.19.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가자지구 전쟁이 2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전쟁 초기 사망자 수가 현지 당국 발표보다 훨씬 많은 7만5000명에 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18일(현지 시간) 의학 학술지 '란셋(Lancet)'에 가자지구 전쟁 첫 16개월 동안 7만500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이는 당시 팔레스타인 측이 운영하는 가자 보건 당국이 발표한 사망자 수보다 최소 2만5000명 많은 수치다.
연구는 이스라엘의 하마스 보복 공세가 시작된 2023년 10월7일~2025년 1월5일 여성·어린이·노인 4만2200명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이는 폭력으로 숨진 전체 사망자의 약 56%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해 란셋에 실린 연구에서도 전쟁 초기 9개월간 가자 보건 당국의 사망자 집계가 연구진 추정치보다 약 40% 적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이번 연구는 또 2023년 10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영양실조나 치료 받지 못한 질병 등으로 인한 간접 사망자가 8200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경제학자와 인구학자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취합된 증거에 따르면 2025년 1월 5일 기준 가자지구 인구의 3~4%가 폭력으로 인해 사망했으며, 분쟁으로 인해 간접적으로 사망한 비폭력적 사망자 수도 상당하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사망자 수는 그동안 격렬한 논쟁의 대상이었으나, 지난달 이스라엘 고위 관료가 자국 기자들에게 '(팔레스타인이 운영하는) 가자 보건 당국이 집계한 수치가 대체로 정확하다'고 언급하면서 다소 잦아지는 분위기였다.
해당 관료는 2023년 10월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이 실종자를 제외하고 약 7만명에 달한다고 언급했으며, 현재 가자 보건 당국은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한 직접 사망자 수가 7만1660명을 넘었다고 집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휴전 발효 이후 사망한 570여 명도 포함된 수치다.
이번 연구는 가자지구 인구를 대표할 수 있도록 엄격히 선정된 20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팔레스타인과 기타 지역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팔레스타인 연구진에 의해 수행됐다.
연구진은 전쟁의 확정적 사망자 수를 산출하는 데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며, 이번 연구 역시 상당한 오차 범위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년 이상 희생자 조사 경험이 있는 로열 홀로웨이 경제학과 스파갓 교수는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모든 사람을 온전히 집계하는 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어쩌면 불가할 수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