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1억 의혹' 김경 전격 출국…경찰, 입국시 통보 조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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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시 출국금지하고 본격 조사…고발인도 오늘 소환

김병기 의혹 수사도 속도…이수진 前의원 소환 조율

이미지 확대 '라오스 아동 성매매' 정부 대응 추궁하는 강선우 의원

'라오스 아동 성매매' 정부 대응 추궁하는 강선우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인 관광객의 라오스 아동 성매매 실태 관련 정부 대응과 관련해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5.11.28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김준태 기자 = 경찰이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1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전격 출국한 사실을 파악하고 '입국시 통보' 조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미국에 체류하는 자녀를 만나기 위해 출국한 김 시의원이 입국할 때 통보해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했다.

김 시의원이 수사 본격화에 대비해 도피성 출국한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경찰은 그가 국내로 돌아오면 출국금지하고 의혹 실체를 조사할 계획이다.

통상 수사기관의 수사대상자에 대한 입국시 통보와 출국금지는 맞물리는 조치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 의원에게 공천 헌금 1억원을 공여한 의혹을 받는다.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이 의혹을 강 의원에게 직접 듣고서도 묵인했다는 논란을 사고 있다. 김 시의원은 이후 실제 공천을 받았다.

만약 김 시의원이 비협조적으로 나올 경우 수사에 예기치 못한 차질을 주는 변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이날 오후 김 시의원과 강 의원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정의당 이상욱 강서구위원장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조사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강 의원을 청탁금지법 위반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 혐의로 추가 고발한다면서 "공천 개입은 강서구에서 반복된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 의원과 김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자연인 신분으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 필요하면 구속수사도 해야 할 사안"이라며 민주당에 공천거래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미지 확대 본회의장 향하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

본회의장 향하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치고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5.12.30 ksm7976@yna.co.kr

경찰은 김병기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민주당 소속이던 이수진 전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경찰은 전날 이 전 의원과 통화하며 김 의원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미리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각각 1천만원과 2천만원을 건네받고 이후 돌려준 의혹을 받는다. 전 동작구의원들은 이런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이 전 의원을 통해 당 대표실에 전달했으나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

이 전 의원은 "보좌관에게 탄원서를 전달하라 하니 김현지 보좌관에게 보내겠다고 했다"라며 "확인해봤더니 당 윤리감찰단은 탄원서 자체를 모르는 것처럼 얘기했다. 그렇게 감찰이 무마되고 당사자들은 컷오프(공천배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 전 보좌진은 동작경찰서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김 의원이 탄원서를 가로채 보좌진에게 보관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 13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 중이다. 당초 공공범죄수사대, 영등포경찰서, 동작경찰서, 서초경찰서에 나뉘어 있던 사건을 공공범죄수사대로 모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 의원은 공천헌금 의혹 외에도 ▲ 배우자 수사 무마 ▲ 대한항공 숙박권 수수·의전 요구 ▲ 국정감사 앞 쿠팡 대표 오찬 ▲ 병원 진료 특혜 요구 ▲ 장남 국가정보원 채용 개입 ▲ 차남 숭실대 편입·빗썸 채용 개입 ▲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 불법 입수 ▲ 강선우 의원 금품수수 묵인 등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 가족도 수사 대상이다. 김 의원 아내 이모씨는 동작구의원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하고 보좌진을 사적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을, 장남은 국정원 업무에 김 의원 보좌진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오는 7일 오후 1시 30분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관계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이어간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이 오는 7일 민주당 정청래 대표도 고발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수사 범위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honk0216@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05일 17시1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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