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예산·서산에선 주민 대피…"2월 하루 10건 이상 산불 이례적"
(전국종합=연합뉴스) 2월 셋째 주 주말과 휴일 대기가 건조한 데다 강풍까지 불면서 산불과 주택 화재 등이 잇따르자 산림·소방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산림청은 이례적으로 2월 중 하루 10건 이상 산불이 발생하자 긴급회의를 열고 대비 태세 점검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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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연합뉴스) 지난 21일 오후 9시 14분께 경남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야산에 불이 났다. 사진은 산불 현장. 2026.2.22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jang23@yna.co.kr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경남도는 22일 함양군 마천면 산불을 진화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날 오후 9시 14분께 발생한 함양 산불은 2시간 만에 70%가량 진화됐으나 밤사이 초속 5m 안팎의 강풍으로 확산했다.
당국은 주민 약 50명을 대피시켰으며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42대 등을 동원해 주불 진화에 주력하고 있다.
충남 예산군에서도 산불이 밤사이 되살아나고 서산시에서 발생한 산불은 국내 최대 규모의 국가 석유 비축기지에 접근해 당국이 한때 긴장했다.
지난 21일 오후 2시 22분께 예산군 대술면에서 산불이 발생해 당국이 약 4시간 만에 주불을 진화했으나 잔불을 정리 중 갑자기 불길 거세졌다.
이틀째 산불이 이어지면서 주민 약 50명이 대피했으며 당국은 헬기 21대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충남에서는 같은 날 오후 3시께 서산시 대산읍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약 5시간 만에 주불이 진화됐으며 주민 65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당국은 서산 산불이 석유 비축기지로 접근하자 친환경 산불 확산 지연재인 '리타던트'를 살포하는 등 방어선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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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연합뉴스) 21일 오후 충남 서산시 대죽읍 대죽리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해 주변 석유비축기지 인근으로 확산하고 있다. 2026.2.21 [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남과 충남 지역 외에도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다.
22일 경기 포천시 신북면과 울산 중구 성안동, 강원 강릉시 구정면 등에서 산불이 발생했다가 25분∼3시간 만에 진화됐다.
지난 21일에는 서울 종로구 북한산 향로봉 인근에서 불이 나 4시간 만에 진화됐으며 충북 옥천군 청산면, 경기 연천군 청산면 등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청은 지난 21일 12건, 22일 4건 등 이틀간 전국에서 총 16건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산불 위험이 커지면서 강원 동해안 지자체들은 산불감시원을 투입해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초동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동해안은 이번 겨울 눈과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실효습도가 30% 안팎으로 매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충북도는 5월까지를 산불 중점 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도유림에는 산불감시원과 산림재난대응단을 배치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산불 발생 위험이 큰 일부 탐방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밖에 22일 오전 0시 46분께 부산 동구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30대 남성이 숨졌다.
21일에는 오후 9시 30분께 경기 광명시 노온사동 야산 인근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80대가 안면부 화상을 입었으며 오후 3시 41분께는 전북 전주시 주택에서 불이 나 전소됐다.
(김도윤 김선호 박철홍 임채두 김상연 김준범 박영서 김솔 황수빈 이성민 기자)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22일 15시3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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