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40%·중3 33% "수학 포기하고 싶다"…문제 난도에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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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숙 의원·사걱세 기자회견…"교육부, 수포자 예방계획 신속히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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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수학을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고등학교에서 5명 중 2명, 중학교에선 3명 중 1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 5명 중 4명은 수학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은 작년 11월 17∼28일 전국 150개교(초등학교 60개, 중학교 40개, 고등학교 50개)에서 교사 294명, 학생 6천358명(초등학교 6학년 2천36명, 중학교 3학년 1천866명, 고등학교 2학년 2천456명) 등 총 6천6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나는 수학을 포기하고 싶다'는 질문에 응답자의 30.8%가 '그렇다'고 답했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6학년 17.9%, 중학교 3학년 32.9%, 고등학교 2학년 40.0%로 집계됐다.

학년이 오를수록 학습 부담과 좌절감에 수학을 포기하고 싶다는 학생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교사 10명 중 2명은 자신이 맡은 학급에서 약 20%의 학생이 수학을 포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응답했다.

사걱세는 이런 통계를 토대로 "수포자(수학 포기 학생) 비율이 2024년 교육부가 발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보다 약 2∼3배 높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2024년 실시된 조사에서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모두 12%대다.

앞서 사걱세의 2021년 설문에서는 자신을 수포자라고 여기는 학생 비율이 초등학교 6학년 11.6%, 중학교 3학년 22.6%, 고등학교 2학년 32.3%로 나타난 바 있다. 작년 조사에선 '나는 수학을 포기하고 싶다'로 질문이 다소 바뀌었다.

아울러 작년 조사에서 '수학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은 적 있다'는 학생이 80.9%(초등학교 6학년 73.0%, 중학교 3학년 81.9%, 고등학교 2학년 86.6%)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걱세는 "고교 단계에 이르면 대다수 학생이 수학에 대해 심각한 심리적 압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난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교과 과정과 방대한 학습량이 학생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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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수학을 포기하는 원인에 대해 학생의 42.1%가 '문제 난도가 너무 높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교사의 44.6%는 기초학력 부족과 누적된 학습 결손을 꼽았다.

아울러 학생의 64.7%는 수학 사교육을 받고 있고 이 중 85.9%는 선행학습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중·고 교사의 60% 이상이 학교 수업 이해를 위해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고교 교사 10명 중 7명은 사교육 없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풀기 어렵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내신 및 수능 평가 방식 개선에 대한 질문에는 고등학교 수학교사의 42.6%가 내신 평가를 전면적인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데 찬성했다.

이들 중 20.5%는 수능의 절대평가 전환에 동의했다.

사걱세는 "교육부는 수포자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신속히 수립·추진하고 중·고교 내신과 수능에 완전한 절대평가를 도입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oja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27일 11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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