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재워줄게"…멀쩡한 사람 가두고 '보험금 쇼핑' 中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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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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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신경보 등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샹양시와 이창시 일대의 사립 정신병원들이 조직적으로 의료보험 사기를 벌여온 정황이 현지 기자의 잠입 취재를 통해 드러났다.

이들 병원은 노인이나 저소득층에게 "입원비와 생활비를 일절 받지 않고 공짜로 먹여주고 재워주겠다"고 유인해 강제 입원시켰다. 샹양시의 한 병원 관계자는 잠입 기자에게 "환자가 원한다면 평생 이곳에 머물 수 있다"며 장기 투숙을 권유하기도 했다.

병원이 이토록 친절했던 이유는 환자 한 명당 지급되는 정부 보조금 때문이었다. 병원 측은 환자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받지도 않은 고가의 치료와 검사를 받은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캐시카우'로 활용했다.

실제로 90일간 입원한 한 환자의 명세서에는 1만2426위안(약 235만원)이 청구됐으나, 실제 약값은 500위안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모두 가공의 치료비로 채워져 보험 당국으로부터 전액 보전받았다.

병원의 실상은 요양원이 아닌 지옥에 가까웠다. 잠입 취재 결과 간호사들은 환자들의 뺨을 때리거나 발로 걷어차는 것은 기본이었고, 물파이프를 휘둘러 상습적으로 폭행했다.

한 환자는 "5년 동안 이곳에 갇혀 지냈다. 규칙이 너무 엄격해 자유가 전혀 없고 마치 감옥에 있는 기분"이라며 절규했다. 병원 측은 보험금을 지속적으로 타내기 위해 환자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가족과의 연락을 차단하는 등 퇴원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

병원은 환자를 한 명 데려올 때마다 직원들에게 400~1000위안의 포상금을 지급하며 영업을 독려하기도 했다. 심지어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환자 명부에 등록되어 '유령 환자' 노릇을 하며 보험 사기에 가담한 사례도 발견됐다.

의료 개혁 전문가 쉬위차이는 "정신병원이 폐쇄적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악용해 외부 감시를 피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보도는 소셜미디어에서 66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공분을 샀으며, 현지 보건당국은 해당 병원들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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