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들의 '의사 결정 배제' 불만에 응답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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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레오 14세 교황의 추기경 회의 정례화 방침이 전임 교황에게 비판적이었던 보수파의 환영을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황청 내 보수 진영을 대변해 온 독일 출신 게르하르트 뮐러 추기경은 이번 추기경 회의 정례화 방침을 "아주 긍정적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교황의 결정은 "의사결정에 배제됐다고 생각하는 추기경들의 불만에 응답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뮐러 추기경은 "교황은 개인적 친분이 있는 사람들에만 둘러싸이지 않는 게 중요하다"라며 8∼9명의 소수 추기경 자문단에 의지한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회 운영을 에둘러 지적하기도 했다.
뮐러 추기경은 동성 커플 축복 등 전임 교황의 개혁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인물이다. 그는 교황과 갈등 끝에 2017년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직에서 해임됐다.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 7∼8일 즉위 후 첫 추기경 회의를 열고 매년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결정했다.
교황은 회의에서 "개인적 혹은 집단적 의제를 홍보하기 위해 부름을 받은 것이 아니다"라며 교회 내부의 단결과 협력을 당부했다.
추기경 회의 정례화는 재위 기간 추기경 회의를 단 한 차례만 열었던 전임 교황의 정책과 대비돼 주목받았다.
이번 결정은 합의를 통해 교회를 운영하겠다는 레오 14세 교황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더타임스는 "전임 교황과 날카롭게 대립했던 추기경들이 바티칸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게 되면서 미국인 교황에게 마음을 연 것"이라고 해석했다.
roc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12일 19시4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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