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경기전망 4년만에 긍정 전환…제조업 수출 선전이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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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BSI 한 달새 17.8P 오른 105.9…반도체·車 등 수출실적 개선

이미지 확대 지난 22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가득한 컨테이너

지난 22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가득한 컨테이너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반도체와 자동차 등 한국의 핵심 수출 품목의 선전에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4년 만에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경기 전망치는 수출 외에도 내수와 투자, 고용 등 대부분 부문에서 전달 대비 오르면서 기업 심리가 전반적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02.7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BSI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BSI 전망치가 기준선 100을 넘어선 것은 2022년 3월(102.1) 이후 4년 만이다. 2022년 4월(99.1)부터 올해 2월(93.9)까지 47개월간 이어진 부진 전망이 멈춘 것이다.

모처럼 나타난 긍정 전망은 전월과 비교해 급등한 제조업 부문의 BSI 수치에 힘입었다.

3월 제조업 BSI는 105.9로, 2월(88.1)보다 17.8포인트 상승하며 2024년 3월(100.5) 이후 2년 만에 기준선을 웃돌아 긍정으로 돌아섰다. 이번 수치는 2021년 5월(108.6)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다.

제조업 세부 업종(10개) 중에는 6개 업종이 기준선을 넘겼고, 3개 업종은 기준선에 걸쳤다. 부정 전망을 보인 업종은 '식음료 및 담배'(94.7)뿐이었다.

한경협은 새해 들어 반도체, 자동차, 컴퓨터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실적이 대폭 개선된 데다 2월 설 연휴가 끼면서 조업일수가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가 기업 심리 회복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부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반도체 수출액은 205억4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배(102.7%↑) 이상 증가하며 2개월 연속 200억달러 돌파 신기록을 세웠다.

자동차 수출 역시 21.7% 증가한 60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월 중 2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설비 등이 포함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 업종의 BSI는 128.6으로 제조업 10개 업종 중 최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및 기타 운송장비'의 BSI도 기준선을 웃도는 103.6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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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BSI 전망

[한경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월 대비 지수 상승 폭이 가장 큰 업종은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로, 41포인트 오른 114.3을 기록했다. 신학기를 맞아 의류·신발 등 소비 수요 기대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비제조업 BSI는 99.4로 전달 대비 0.1포인트 하락하며 기준선에는 소폭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7개) 중에는 완만한 내수 회복세에 힘입어 도소매(111.8)와 여가·숙박 및 외식(108.3)이 호조 전망을 보였다.

부문별로는 수출(100)이 기준선에 걸치며 지난 2024년 6월(101)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달과 비교하면 6.9포인트 올랐다.

내수(98.5, 전달 대비 6.5포인트↑), 투자(96.4, 0.6포인트↑), 고용(94.7, 0.2포인트↑) 등 나머지 6개 부문에서는 부정 전망이 나타났다. 다만 재고(103 유지)와 자금 사정(93.5, 0.4포인트↓)을 제외한 전 부문 전망치가 전월 대비 상승해 기업 심리가 반등 조짐을 보였다고 한경협은 풀이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경기침체 지속으로 장기간 부진했던 기업 심리가 호전된 것은 매우 유의미한 변화"라며 "이번 기업 심리 개선이 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도록 국회와 정부는 규제 개선 등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제도적 기반 확충으로 경기 심리 회복의 모멘텀을 살려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h@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24일 06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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