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승인 바라는 소말릴란드 美에 광물독점권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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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 카다르 후세인 압디 소말릴란드 대통령실 장관

카다르 후세인 압디 소말릴란드 대통령실 장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프리카 동부 미승인 국가 소말릴란드가 미국의 국가승인을 받고자 광물 독점 채굴권을 제안하며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카다르 후세인 압디 소말릴란드 대통령실 장관은 AFP와 인터뷰에서 "미국에 (광물 채굴) 독점권을 줄 의향"이라며 "미국에 군사 기지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압디 장관은 그러면서 "미국과 합의할 지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말릴란드는 30여년 전 소말리아에서 독립을 선언했지만 세계 어느 나라로부터도 승인받지 못하다가 지난해 말 처음으로 이스라엘의 승인을 받았다. 앞서 압디라흐만 무함마드 압둘라히 소말릴란드 대통령이 이스라엘에도 광물 채굴권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압디 장관은 또 소말릴란드 내 이스라엘 군사기지 설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압디 장관은 소말릴란드 승인을 반대하는 국가 가운데 특히 튀르키예를 지목해 "소말리아가 아닌 우리와 대화해야 한다"며 "지역 안보에 도움이 되는가에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난해 말 이스라엘이 소말릴란드를 승인한 직후 자국을 방문한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소말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뒤 "이스라엘의 소말릴란드 승인 결정은 불법적이며 용납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아프리카의 뿔'이라고 불리는 대륙 북동부에 'ㄱ' 모양으로 있는 소말리아 국토의 북서부 해안지역에 자리한 소말릴란드는 1991년 소말리아에서 시아드 바레 당시 대통령이 축출되자 그 틈을 타 독립을 선언했다.

소말리아는 소말릴란드 독립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이후 20년간 소말리아에서 내전이 이어지면서 소말릴란드는 자체 군대와 화폐를 보유하고 대선을 포함해 여러 차례 선거를 치르며 다른 소말리아 지역과 독립적으로 정부를 운영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국가승인 이후에도 아프리카연합(AU)이 즉시 소말릴란드 승인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는 등 아프리카·중동 지역 여러 나라와 지역 기구들이 국가승인을 반대하고 있다.

미국도 "소말리아의 영토적 완전성을 인정한다. 소말리아는 소말릴란드 땅을 포함한다"고 국무부가 밝히는 등 소말릴란드 승인에는 미온적이다.

하지만 미국은 이스라엘이 소말릴란드를 승인한 것 자체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의 권리라고 밝히기도 했다.

ra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23일 18시3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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