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상황 불안해도…충분한 원유 공급에 주목
트럼프 "이란 시위대 살해 없다 확답 받아"
이란 외무 "시위대 참수형 없다"
![[테헤란=AP/뉴시스] AP통신이 입수한 사진에 지난 8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2026.01.14.](https://img1.newsis.com/2026/01/14/NISI20260114_0000920478_web.jpg?rnd=20260114080828)
[테헤란=AP/뉴시스] AP통신이 입수한 사진에 지난 8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2026.01.14.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과 이란 사이 긴장이 일부 완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4% 이상 떨어졌다고 15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이날 유럽 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2.76달러(4.15%) 떨어진 배럴당 63.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 거래되는 서부텍사스 원유(WTI) 선물도 전장 대비 2.80달러(4.52%) 하락한 59.08달러에 마감했다.
유가가 전장 대비 하락세를 보인 것은 1월7일 이후 6거래일만으로, 이번 주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앞서 이번 주 초 원유 가격은 배럴당 66.82달러까지 올랐는데, 최근 미국이 이란의 반정부 시위에 개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오름세를 탔다.
당시 미국은 이란 시위대 사형시 강력 조치를 취하겠다며 군사 개입을 시사했고, 이란산 원유 구매국에 새로운 관세 부과를 공언했다. 이란 시위 사망자 수가 2만 명이 넘는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사이 화해 국면이 일부 조성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지난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서 시위대 살해가 중단됐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밝힌 데 이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역시 "내일(15일)까지 교수형이 집행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하더라도, 시장은 지정학적 위험보다는 충분한 원유 공급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1월 둘째주 동안 미국 원유 재고가 34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의 2배에 달한다.
이에 더해 지난해 12월 중순 미국의 해상 봉쇄로 중단됐던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PVM 에너지의 존 에번스는 "유가는 시장이 당면한 공급 과잉이란 냉혹한 서사를 반영해 재설정되고 있다"며 "유가가 글로벌 분쟁 이슈에 따라 잠시 급등하더라도, 충분한 공급이 입증될 때마다 즉각 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너지 애스펙츠는 이번 주 유가 랠리에 이미 미국의 대이란 조치 리스크의 상당 부분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이 개입하더라도 이란 원유 수출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유가는 오히려 하락할 수 있고, 전형적인 '뉴스에 팔아라(Sell the fact·소문이 퍼질 때 미리 구매했다가 상황이 발생하면 차익 실현 매물 쏟아내는 것)'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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