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로 점수 딴 덴마크 총리 "3월 24일 조기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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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참패…그린란드 사태로 지지율 반등

집권 사민당, 여론조사 22% 1위…녹색좌파 두 배

[코펜하겐=AP/뉴시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26일(현지 시간) 코펜하겐 국회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3월 24일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6.02.27.

[코펜하겐=AP/뉴시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26일(현지 시간) 코펜하겐 국회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3월 24일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6.02.27.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26일(현지 시간) 내달 24일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날 코펜하겐에서 열린 덴마크 의회(폴케팅) 본회의에서 의원들에게 "국왕이 재가함에 따라 3월 24일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덴마크 의회 임기는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으로, 덴마크는 늦어도 10월 31일까지는 선거를 치러야 했다.

그러나 투표일을 앞당기기로 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위협 이후, 프레데릭센 총리가 이끄는 집권 사회민주당의 지지율이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연설에서 미국과의 긴장을 직접 언급하며 선거 운동 기간 중에도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덴마크가 이제 선거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외부 세계는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그린란드를 둘러싼 갈등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정부는 앞으로도 덴마크의 이익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후 덴마크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지금 총선을 실시하는 것은 책임 있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는 그린란드를 결정할 권한이 없으며, 덴마크 선거 시기를 정할 권한 또한 없다"고 역설했다.

집권 사민당은 지난해 12월 전국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당했지만, 주권 수호에 대한 총리의 강경한 대응 이후 지지율이 반등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약 22%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인 녹색좌파 예상 득표율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현재 프레데릭센 총리는 중도 성향 자유당, 중도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다. 다만 당내 진보 성향 지지층에서는 좌파 정당들과의 협력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현안과 관련해서는 주택난 악화에 대한 미흡한 대응과 우경화 논란으로 비판받아 왔다.

그는 총선 승리 시 연정 상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하면서 "정치적 중도와의 재연정도, 좌파와의 연대도 모두 가능하다. 미리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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