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의혹 제기 5개월 만에 첫 피의자 조사…"금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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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출석

金 "성실히 조사받아 명예 회복할 것"

첫 소환인 만큼 고강도 조사 예상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2.26.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공천헌금과 배우자 법인카드 유용 등 13가지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첫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의원 본인에 대한 소환조사는 관련 의혹이 불거진 지 5개월만에 처음이다.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마포청사에 출석한 김 의원은 "이런 일로 뵙게 돼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성실하게 조사받아서 제게 제기된 모든 의혹과 음해 말끔하게 해소하고 반드시 명예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차남 집에 있던 금고에는 어떤게 들었던 건지'란 취재진 질문에 "금고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 전 보좌진 진술에 따르면 이 금고는 김 의원이 '중요 물품'을 보관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해당 금고에 과거 사용했던 휴대전화와 녹취, 공천헌금 의혹 관련 자료들이 담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이외에 '13가지 의혹 전부 부인하시는 겁니까', '구의원들로부터 받았던 돈은 공천 대가로 받으신 겁니까', '불체포 특권 행사하십니까' 등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김 의원은 동작구의원 공천 대가 뇌물 수수 의혹과 김 의원 배우자 이모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차남의 취업 청탁 및 숭실대 특혜 편입 의혹 등 13가지 의혹으로 수사 받고 있다.

경찰은 이외에도 ▲강선우 의원 공천헌금 1억원 수수 묵인 ▲항공사 호텔 숙박권 수수·의전 요구 ▲쿠팡 이직 전 보좌관 인사 불이익 요구·고가 식사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 내용 무단 탈취 등에 대해서도 추궁할 예정이다.

김 의원 관련 의혹은 지난해 9월 차남의 숭실대 편입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언론 보도 이후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경찰은 이에 대한 시민단체 고발에 따라 같은해 9월 19일 고발인 조사 등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추가 의혹이 터져나오자 김 의원은 같은 해 12월 30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14일 김 의원 주거지 등에 대한 첫 압수수색에 나섰다.

의혹 제기 이후 상당 기간 김 의원 본인에 대한 소환이 이뤄지지 않아 '늑장 수사'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김 의원 소환은 경찰이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지 약 5개월, 김 의원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시점으로부터 약 2개월이 지나서 이뤄지게 됐다.

다만 경찰은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워낙 많아 사실관계를 다지느라 시간이 걸렸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이날에 이어 27일에도 조사가 예정돼있다. 경찰이 첫 소환에서 이틀 일정을 잡은 것은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13건에 달하는 만큼 방대한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경찰은 연이틀 진행되는 조사에서 의혹 전반에 대해 살핀 뒤 추가 조사가 필요하면 또 소환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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