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금융건전성 지탱하는 방향으로 주택시장 구조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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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등 투자 레버리지, 거시경제 위기 번질수도…점진적 축소해야"

"주거안정 담보 없이 레버리지만 줄이면 안돼…임대공급 구조 재편과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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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실장과 국정상황실장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과 김정우 국정상황실장이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2.5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2일 주택시장에서 투자 목적으로 사용되는 담보대출이나 갭투자 전세금 등의 '레버리지'가 거시경제의 위기로 연결될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금융 건전성을 지탱하는 방향으로 구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수도권 아파트 및 비거주 다주택을 매입할 때 레버리지에 대한 의존이 지나치게 높은 현재 구조에 대해 "과연 지속 가능한가"라고 되물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레버리지를 활용한) 비거주 다주택 매입의 경우 가격 상승기의 수익은 사적으로 귀속되지만, 하락기에는 금융 건전성 저하를 통해 사회 전체로 위험을 전이시킬 수 있다"며 "수익은 개인에 남고 위험은 사회화되는 비대칭이 생기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하락기에 가격조정 자체보다 치명적인 것은 담보가치가 떨어지며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을 위축시키는 것"이라며 "1990년대 일본 자산버블 붕괴 과정에서 이 구조가 확인됐으며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도 본질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중요한 것은 기대 구조를 재편하는 일"이라며 "비거주 다주택 대출의 단계적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축소, 대출 만기 구조 차등화 등의 신호가 일관되게 축적되면 (다주택 투자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재평가된다"고 강조했다.

결국 투자 목적 레버리지를 꾸준히 줄여가겠다는 정부의 방향에 대한 신뢰를 쌓으면, 금융기관 역시 애초부터 주택의 가격을 고평가해 무리한 대출을 해 주는 일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금융 건전성 붕괴를 막아낼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는 "전환은 점진적이어야 하지만 그 방향은 선명해야 한다"며 "투기적 기대를 증폭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대출의 기준이 되는) 신용의 원칙을 명확히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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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는 김용범 실장과 정의선 회장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2.4 superdoo82@yna.co.kr

대신 김 실장은 "현재 다주택자의 레버리지는 신규 주택의 유효수요 및 임대 공급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무주택 가구의 주거 안정을 담보하지 못하고 레버리지만 축소하면 또 다른 불안을 낳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 제도 전환은) 임대 공급 구조의 재편과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 레버리지를 줄이는 정책과 안정적 임대 기반을 확충하는 정책이 충돌하지 않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hysup@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22일 10시2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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