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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유엔평화유지군(MONUSCO·민주콩고안정화임무단) 활동을 27년 만인 올해 말 종료하기로 했다.
남아공 대통령실은 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안토니우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MONUSCO에 파병한 자국 군인을 올해 말까지 모두 철수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철군 이유로 남아공국방군(SANDC) 전력 공고화와 재배치를 거론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또 이번 철군 뒤에도 민주콩고와 밀접한 양자 관계를 유지하고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아프리카연합(AU), 유엔 등의 다자 평화 조치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MONUSCO는 1999년 당시 민주콩고 내전에 관여한 모든 세력이 휴전하기로 한 '루사카 평화협정' 이행을 감시하기 위해 유엔감시단(MONUC)으로 출범했다. 2010년 현재의 명칭으로 바꿔 무장단체의 계속된 준동으로 정세가 불안한 민주콩고 동부에서 치안 유지와 민간인 보호, 인도적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현지의 반(反)유엔 정서와 민주콩고 정부의 요청으로 2024년 2월 주둔 25년 만에 철수를 시작해 단계적으로 철수 중이다.
MONUSCO는 이날 남아공 철군과 관련해 "수십년간 평화 유지 활동을 지속한 남아공 정부와 국민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유엔 사무총장 등과 긴밀히 협력해 안전하고 질서정연하고 책임있는 방식으로 이번 철군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에 따르면 전체 MONUSCO 파병군 규모는 지난해 10월 기준 1만2천489명으로 이 가운데 남아공 군은 757명으로 6번째로 많다. 가장 많은 파병군을 보내는 국가는 방글라데시로 1천825명, 그다음은 네팔이 1천150명을 파병했다.
이번 철군 결정을 놓고 남아공 일각에서 반대 목소리도 나온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남아공 군사전문가 헬멘드 하이트만은 이번 결정으로 아프리카 내에서 남아공의 입지와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며 "평화유지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선도적 목소리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a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09일 21시5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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