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총선 D-4…'Z세대 시위' 후 첫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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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275석 선출…부패·일자리 쟁점

래퍼 출신 발렌 샤 vs 올리 전 총리

[카트만두=AP/뉴시스] 지난해 9월 9일(현지 시간) 네팔 카트만두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금지와 부패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정부 각 부처가 모여 있는 싱하 더르바르 청사에 불을 지른 후 환호하고 있다. 2026.02.27.

[카트만두=AP/뉴시스] 지난해 9월 9일(현지 시간) 네팔 카트만두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금지와 부패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정부 각 부처가 모여 있는 싱하 더르바르 청사에 불을 지른 후 환호하고 있다. 2026.02.27.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지난해 9월 이른바 'Z세대 반정부 시위' 이후 처음으로 네팔에서 총선이 치러진다.

1일 BBC 등에 따르면 네팔은 오는 5일(현지 시간) 하원 선거를 실시해 하원 의원 275명을 선출한다. 이 가운데 165석은 소선거구에서 직접 뽑고, 나머지 110석은 비례대표로 채운다. 선거에는 65개 정당이 후보를 냈다.

유권자는 인구 3000만명 가운데 약 1900만명이다. BBC에 따르면 이 중 약 80만명은 처음 투표권을 갖는 유권자다.

출마자는 3400명 이상이며 이 가운데 1000명 이상이 40세 미만이다. 투표는 현지시간 오전 7시 시작해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네팔에서는 지난해 9월 8일 1997~2022년생 Z세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정부 고위층 자녀들이 호의호식하는 모습을 담은 숏폼 영상과 이미지가 젊은 층 사이에서 '네포 베이비'(nepo baby)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확산했고, 정부가 유튜브 등 당국에 등록되지 않은 소셜미디어(SNS)를 차단하면서 시위가 폭발하는 직접 계기가 됐다.

폭력 사태로 77명이 숨졌고, K.P. 샤르마 올리 총리는 사퇴했다.

이후 수실라 카르키 전 대법원장이 임시정부 총리로 선출됐다. 카르키 총리는 취임 직후 의회를 해산했고 시위대 요구에 따라 6개월 뒤인 3월 5일을 총선일로 공지했다.

Z세대 시위의 직접적 계기는 SNS 금지였지만 그 배경에는 부패와 실업 등에 대한 분노가 있었던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부패와 일자리 창출이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현재 인구의 약 5분의 1이 빈곤 상태에 있으며 청년 실업률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지정학적 요인도 선거 변수로 꼽힌다. 네팔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도와 중국은 이번 선거를 주시하고 있다. 인도는 올리 전 총리와 관계가 순탄치 않았다.

중국도 네팔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어 선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은 차기 정부가 자국의 이익, 특히 일대일로 구상에 우호적이길 바라고 있다.

주요 격전지로는 동부 자파 지역의 5개 선거구 가운데 하나인 '자파 5'가 거론된다. Z세대 시위를 이끈 래퍼 출신 정치인 발렌드라 샤와 올리 전 총리가 맞붙는 곳이다.

발렌드라 샤는 2022년 수도 카트만두 최초의 무소속 시장으로 당선돼 시정을 이끌었고, Z세대 시위 이후 신생 정당 국민독립당(RSP)에 합류했다.

RSP는 2022년 총선에서 4위를 차지했지만 이번에는 성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샤는 RSP의 총리 후보로도 거론된다.

샤와 맞대결하는 올리 전 총리는 네 차례 총리를 지낸 인물이다. 다만 시위를 주도했던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되찾는 데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밖에 네팔회의당의 가간 타파,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CPN-UML)을 이끄는 푸슈파 카말 다할 전 총리도 주요 경쟁자로 거론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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