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손님 '마지막 식사' 대접한 美 식당, 손편지에 따뜻한 마음까지 담았다

2 hours ago 2
[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미국 12뉴스에 따르면 멕시칸 음식점 '난도스 멕시칸 카페(Nandos Mexican Cafe)' 길버트 지점의 오랜 단골이었던 로버타 윌지는 남편 알 윌지의 죽음을 회상하며 "식당 주인이 베풀었던 작은 친절이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됐다"고 전했다.

알 윌지는 당뇨병과 췌장염으로 발 절단 수술을 받는 등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이후 그는 신부전으로 1년 넘게 투석 치료를 받다 극심한 통증을 견디지 못하고 모든 치료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알은 삶의 남은 순간동안 종교와 가족, 지인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지냈다. 로버타는 "남편은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일일이 작별 인사를 건넸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신앙을 전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어느 날, 알은 멕시칸 음식이 먹고 싶다며 난도스 멕시칸 카페에 전화를 걸어 음식을 주문한 뒤 "나는 곧 세상을 떠날 사람이고 지금은 침대에 누워있어 음식을 직접 픽업하러 갈 수 없다"면서 배달을 요청했다.

전화를 받은 직원 에이바 리토는 "그의 목소리에서 평소와 다른 기색이 느껴졌다"며 "삶이 며칠 남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작은 것이라도 뭔가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식당 측은 즉시 직원들과 상의해 무료로 특별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다음 날 윌지 부부의 집에는 정성스러운 손 편지와 음식이 배달됐다. 편지에는 "윌지 씨, 오랜 시간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상황이라는 소식에 마음이 아픕니다. 평안을 기원하며 기도하겠습니다. 오늘 식사는 저희가 대접하겠습니다. 난도스 가족 드림"이라고 적혀 있었다.

알은 로버타의 도움을 받아 난도스가 대접한 식사를 마쳤다. 이 식사는 알의 마지막 식사가 됐다.

로버타는 "남편이 기뻐하며 음식을 정말 맛있게 먹었다"며 "남편의 마지막 순간에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케일라 브라카몬테 난도스 부지배인은 "지역사회에 보답하는 것이 우리 식당의 운영 철학"이라며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나 기꺼이 돕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