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미지상 수상…"3년 전 함께 제작할 땐 글로벌반응 예상 못 해"
차인표 "세계가 갓 즐겨"…'불닭' 삼양식품 부회장 "한국 맛이 세계와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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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22회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에서 '디딤돌상'을 수상한 정경인 더블랙레이블 대표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6.1.15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가요 기획사 더블랙레이블의 정경인 대표는 "K팝 산업이 커지면서 전 세계에 있는 K팝 팬들이 한국 문화에 굉장히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그게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더 동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6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을 주제로 했지만, 그 안에서 한국의 좋은 문화를 많이 보여줬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이어 "K팝 팬들은 단지 음악이 좋아서 듣는 게 아니라 아이돌을 따라 한다"며 "어떤 옷을 입는지, 어떤 음식을 먹는지, 어디를 가는지, 어떤 취미를 향유해 왔는지 등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은 매년 초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을 통해 한 해를 빛낸 인물, 사물, 단체에 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인에게는 한국 이미지 알리기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외국인에게는 한국 이미지의 정수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게 하려는 취지다.
더블랙레이블은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프로듀싱에 참여해 K팝을 전 세계 알린 점 등을 인정받아 이날 한국이미지상 디딤돌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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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22회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부싯돌상' 수상자 배우 겸 작가 차인표, 디디에 벨투아즈 CIC 공동대표, '조약돌상' 수상자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디딤돌상' 수상자 정경인 더블랙레이블 대표. 2026.1.15 jin90@yna.co.kr
정 대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3년 전부터 저희와 함께 제작을 시작한 작품인데, 처음 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 큰 글로벌 반응이 오리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렇게 한국의 문화가 녹아있는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한국의 음악과 문화를 알리는 데 저희가 기여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 문화를 더 알리고 한국 문화 산업이 발전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빅뱅과 블랙핑크 등의 노래를 만든 테디가 총괄 프로듀서로 있는 더블랙레이블에는 현재 로제, 혼성그룹 올데이프로젝트, 걸그룹 미야오, 배우 박보검 등이 소속돼 있다.
정 대표는 "더블랙레이블은 아티스트 개인의 재능을 극대화하고 살리는 데 가장 큰 강점을 지닌 회사"라며 "저희 회사 아티스트의 면면을 보면 굉장히 개성 강한 아티스트가 많은데 그게 그 결과"라고 소개했다.
또한 지난해 혼성 돌풍을 일으킨 올데이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저희 연습생들 가운데 굉장히 개성이 뛰어난 친구들이 있었고, 이 친구들의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겠다 싶은 방향으로 구성한 팀"이라며 "기존 보이그룹과 걸그룹에서 보여줄 수 없던 음악을 저희가 혼성그룹을 통해 보여줄 수 있고, 신선하고 좋게 들릴 수 있겠다는 데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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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배우 겸 작가 차인표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22회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에서 '부싯돌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6.1.15 jin90@yna.co.kr
이날 전통 갓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계기로 다양한 콘텐츠와 체험을 통해 한국의 멋과 전통을 알렸다는 이유로 부싯돌상에 선정됐다. 배우 겸 작가 차인표가 부싯돌상을 대표 수상했다.
차인표는 "우리 선조들이 쓰던 갓을 전 세계가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킹스맨'의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 maketh man)를 차용해 "킹스맨 이전에 '갓 메이키스 매너'가 있었던 것"이라고도 했다.
작가로도 활동하는 차인표는 "제가 쓴 소설 한권이 작년에 영국, 튀르키예, 슬로베니아, 인도의 대학에서 번역 교재로 쓰였다"며 "아픈 역사는 어느 나라에나 있다. 특별한 영웅담이 아닌 보통 사람이 버텨 온 힘든 시기는 유니버설(보편적)한 소재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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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22회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에서 '조약돌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6.1.15 jin90@yna.co.kr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불닭볶음면'은 K-푸드 트렌드를 확산한 공로로 조약돌상을 받았다.
수상자로 참석한 '불닭의 어머니'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이 상은 한 기업의 성취를 넘어 한국의 맛과 문화가 세계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신호"라며 "불닭볶음면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이유는 불닭만의 특별한 매운맛도 있지만, 그 매운맛을 통해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고 경험을 나누는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은 단순히 얼마나 맵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한 것이 아니라 'K-스파이시'가 하나의 장르가 돼 세계인이 지속해서 즐기는 보편적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고 강조했다.
tsl@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15일 21시0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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