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내달 조기총선…총리, '그린란드 호재'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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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그린란드 폭풍'에서 일단 벗어난 덴마크가 내달 조기 총선을 치른다.

로이터, AP 등 외신에 따르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코펜하겐 의회에 출석해 내달 24일 총선을 선언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번 선거는 덴마크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향후 4년은 덴마크인으로서, 또 유럽인으로서 우리가 진정으로 자립해야 하는 시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과 관계를 재정립해야 하며 유럽 대륙의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재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덴마크는 내달 선거에서 총 179명의 의원을 새로 선출한다. 이중 각각 2명은 그린란드와 페로 제도 출신으로 채워진다.

직전 총선이 2022년 11월이어서 규정상 4년 이내인 오는 11월까지만 선거를 치르면 된다.

프레데릭센 총리가 최근 '그린란드 위기' 돌파로 지지율이 급등한 여세를 몰아 올해 상반기 정부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승부수로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프레데릭센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사민당은 179석인 덴마크 의회에서 50석을 차지한 원내 1당으로 중도우파 정당인 자유당, 중도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으나 치솟은 집값과 생활비에 민심이 등을 돌리며 올해 총선에서는 재집권 전망이 불투명했었다.

2019년 집권한 프레데릭센 총리는 작년 11월 지방선거에서 사민당이 100여년 만에 수도 코펜하겐 시장직을 내주며 참패하자 사퇴 압박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대한 병합 위협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위기가 고조되자 반전 기회가 찾아왔다.

그는 그린란드 주권은 양보할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고 못 박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유럽 동맹국을 결집하는 등 미국에 단호히 맞섰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협상을 통해 그린란드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선거에서 덴마크 유권자가 프레데릭센 총리의 그린란드 위기 극복과 국제 무대에서의 리더십에 점수를 줄지, 아니면 국내 문제에 소홀했다는 비판에 따라 정부를 심판할지에 따라 결과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ykhyun14@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27일 00시5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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