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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 소속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오는 12일(현지시간) 파업해 항공기 수백 편이 결항할 전망이다.
11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루프트한자 조종사노조(VC)는 사측에 퇴직연금 기여금을 3배로 늘리라고 요구하며 12일 0시1분부터 오후 11시59분까지 파업한다고 밝혔다. 승무원노조(UFO)는 사측의 계열사 구조조정 계획으로 일자리 800개가 위협받고 있다며 같은날 일손을 놓기로 했다.
조종사노조에는 약 4천800명, 승무원노조에 약 2만명이 속해 있다. 루프트한자는 국내선을 사실상 독점하고 국제선도 30% 이상 차지해 항공운항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만 12일 예정된 1천74편 중 수백 편이 취소될 것으로 공항 측은 내다봤다.
조종사노조는 연금 분담을 둘러싸고 사측과 일곱 차례 협상했으나 진전이 없자 지난해 9월 조합원 투표에서 파업을 결의했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가 파업 개시를 불과 이틀 앞두고 일정을 발표하자 "승객들이 극단적이고 지나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루프트한자는 연금을 둘러싼 협상에서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사책임자 미하엘 니게만은 조종사들이 은퇴 이후 회사 기여분을 합해 월 평균 8천400유로(약 1천450만원)의 연금을 받고 있다며 "이미 최고 수준인 급여를 또 배로 늘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연금 이전에 인건비를 절감하려는 사측의 구조조정 전략이 근본적 갈등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루프트한자는 업무 디지털화로 2030년까지 관리직 4천명을 줄이기로 하고 루프트한자 시티항공, 디스커버리항공 등 비용이 덜 드는 자회사 운항을 늘리고 있다.
dad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12일 01시5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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