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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경찰이 소셜미디어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를 피노키오라고 부른 시민을 정치인 비방 혐의로 수사 중이다.
23일(현지시간) 일간 베를리너차이퉁 등에 따르면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하일브론 경찰은 최근 이 지역에 사는 한 연금 수급자에게 '정치인 비방 및 중상' 혐의로 수사한다고 통지했다.
경찰은 메르츠 총리가 하일브론을 방문한 지난해 10월 페이스북 댓글을 문제 삼았다. 피의자는 비행금지 구역을 알리는 하일브론 경찰 페이스북 글에 '피노키오가 HN(하일브론)에 온다'는 댓글과 함께 기다란 코를 그린 이모티콘을 달았다.
하일브론 경찰은 소셜미디어팀이 게시물 모니터링 과정에서 이 댓글을 발견해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피의자의 지인들은 수사 소식을 전해듣고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독일 형법은 정치인의 공적 활동을 저해하는 비방 행위에 대해 별도 조항을 두고 5년 이하 징역으로 가중 처벌한다.
피의자가 된 시민은 경찰에 낸 진술서에서 "정치적 맥락에서 다의적, 상징적, 풍자적인 의견 표명이었다. 특정 인물을 지칭하지도, 모욕을 의도하지도 않았다"며 수사 종결을 요구했다.
이탈리아 동화 속 주인공 피노키오는 메르츠 총리가 거짓말을 한다고 비판할 때 정치권에서도 종종 쓴다. 프란치스카 브란트너 녹색당 공동대표는 지난해 전력세 논의 과정에서 메르츠 총리가 말을 바꿨다며 "피노키오 총리"라고 지칭했다.
메르츠 총리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자주 구설에 오르면서 자신을 비방하는 온라인 글에는 지나치게 예민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주간지 벨트암존타크는 메르츠 총리가 '하찮은 나치', '더러운 주정뱅이' 같은 표현을 문제 삼아 2021년 이후 수백 건의 형사 고소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dad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23일 23시3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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