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의 창] 고려인협회 "임시정부 법통, 고려인 국적 회복으로 완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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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성명…"독립운동 주체였던 고려인, 제도적 포용을"

이미지 확대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참석 고려인협회 회원들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참석 고려인협회 회원들

[대한고려인협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대한고려인협회는 제107주년 3·1절을 맞아 1일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 계승을 민주적 완성으로 이어가야 한다"며 고려인 동포의 국적 회복과 제도적 포용을 촉구했다.

협회는 이날 발표한 '제107주년 3·1절 기념 성명'에서 "1919년 3월 1일 한민족이 선언한 독립국의 이상과 자주의 권리는 근대 민주공화정 정치공동체로서의 역사적 각성이었다"며 "이는 한성정부, 상해임시정부, 연해주의 대한국민의회로 이어지며 대한민국 법통으로 계승됐다"고 밝혔다.

특히 연해주 대한국민의회를 언급하며 "임시정부 형성의 중요한 축이었고, 그 중심에 고려인 공동체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려인은 독립운동의 조력자가 아니라 강력한 주체였다"고 규정했다.

협회는 그러나 1937년 강제 이주와 분단, 냉전 질서 속에서 고려인 공동체가 조국의 제도적 질서 밖에 놓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는 약 11만 명으로 추산된다. 협회는 "이들의 정착은 단순한 이주가 아니라 역사적 참여와 제도적 소속을 다시 연결하려는 움직임"이라며 "다수의 고려인 동포가 여전히 외국인 지위에 머물러 있는 현실은 구조적 한계의 산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그 법통 형성에 참여했던 고려인은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국적은 행정적 지위를 넘어 정치공동체에 대한 소속과 책임의 표현"이라며 "독립운동에 참여한 공동체 후손들이 조상의 나라에서 국적 회복을 모색하는 것은 특혜 요구가 아니라 역사와 제도 사이 간극을 민주적으로 조정하자는 문제 제기"라고 밝혔다.

또 "민주주의는 과거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의미를 현재 제도 속에서 재해석하고 완성해 가는 체제"라며 "3·1운동이 선언한 독립국의 이상은 민주적 포용과 제도적 성찰 속에서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존중과 헌법적 가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고려인 동포가 대한민국 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 존엄과 기회를 보장받도록 지속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hyeonso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3월01일 17시1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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