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의 창] 광주고려인마을, 삼일절 '만세운동' 재현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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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홍범도공원 일원서…문빅토르 화백 미술관 개관 등 문화행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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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만세운동 재현하는 고려인마을 주민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지난해 3월 1일 광주 광산구 고려인마을 내 월곡고려인문화관 앞에서 마을 주민들이 만세운동을 재연하고 있다. 20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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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광주고려인마을에서 다시 한번 대한독립 만세의 함성이 울려 퍼진다.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오는 3월 1일 오후 1시 30분, 마을 일원에서 삼일절 107주년 및 연해주 우수리스크 고려인 만세운동 103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빼앗긴 조국, 그날의 함성'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는 국경 밖에서 조국 광복을 염원했던 고려인 선조들의 역사를 오늘의 삶 속에서 되살리는 자리로 마련된다. 행사에는 국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고려인동포와 월곡동 선주민, 국내외 인사 등 600여 명이 태극기를 들고 마을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만세 삼창을 외칠 예정이다.

일제강점기 일본 순사 복장의 오토바이 부대, 만세운동에 나섰던 소녀와 독립운동 지도자 복장을 갖춘 주민, 지역사회 인사들의 태극기 행렬은 참가자들에게 생생한 역사 체험의 순간을 선사한다.

행렬은 홍범도공원에서 마무리된다. 그곳에서 독립군가가 울려 퍼지고, 고려인마을 어린이합창단과 아리랑가무단, 청소년오케스트라 '아리랑'이 무대를 이어받아 노래와 연주로 독립의 의미를 다시 한번 더 새긴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희망 태극기 만들기 체험과 중앙아시아 전통빵 '리뾰시카' 나눔 부스도 운영된다.

고려인문화관 특별전과 더불어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 화백의 대표작 50여 점을 선보이는 미술관 이전 개관식도 함께 열린다. 예술은 이 자리에서 또 하나의 증언이 되고, 강제 이주와 유랑의 시간을 화폭에 담아온 작품들은 말없이 역사를 전할 예정이다.

신조야 대표는 "3·1 만세운동 이후 연해주에 모인 독립운동가들을 돕기 위해 고려인 선조들은 식량과 자금, 병력을 지원하며 항일운동에 힘을 보탰다"며 "이번 행사는 그 눈물과 한을 기억하고, 그들의 희생 위에 서 있는 오늘의 우리가 무엇을 이어가야 할지 묻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광주고려인마을은 매년 삼일절과 광복절에 만세운동과 봉오동 전투 재현행사를 이어오며 역사교육의 현장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국가보훈부가 주관한 제26회 보훈문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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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20일 08시3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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