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왓츠앱 전면 차단 시도…"러 법규 미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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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 왼쪽부터 메타(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로고. 메타의 메신저 서비스 왓츠앱이 6일(현지시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메시지가 사라지는 기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2021.12.07.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AP/뉴시스] 왼쪽부터 메타(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로고. 메타의 메신저 서비스 왓츠앱이 6일(현지시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메시지가 사라지는 기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2021.12.07. *재판매 및 DB 금지

왓츠앱 운영사인 메타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 당국이 자국 내 왓츠앱 접근을 완전히 차단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1억 명이 넘는 이용자를 사적이고 안전한 소통에서 고립시키려는 시도는 퇴보적인 조치"라며 "오히려 러시아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했다.

메타는 러시아 정부가 내놓은 메신저 플랫폼 '막스(Max)’에 대해 '국가 소유 감시 앱'이라고 비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메타가 러시아 법규를 따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임에 따라 왓츠앱 차단 결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메타가 법규를 준수하지 않는다면 차단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통신·정보기술·매스컴 감독청(로스콤나조르)이 텔레그램 제한 조치를 계속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로스콤나조르에 문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막스는 해외 메신저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도 했다.

리아 노보스티는 로스콤나조르가 메타 측에 러시아 법률 준수를 요구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왓츠앱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경고해 왔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앞서 메타를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하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 대한 접속을 제한한 바 있다.

로스콤나조르는 10일 텔레그램 속도 제한 조치를 단행했다. 로스콤나조르는 당시 성명에서 "텔레그램이 러시아 법률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단계적인 제한 조치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데이터 현지화법에 따르면 외국 기업을 포함한 모든 기업은 러시아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를 러시아 내에 물리적으로 위치한 서버에 저장하고 처리해야 한다.

아울러 모든 인터넷 사업자는 지난달 1일부터 사용자 메시지를 3년 동안 저장하고 보안 기관의 요청이 있으면 제출해야 한다. 이 규정은 사용자가 삭제한 오디오·비디오·텍스트·메타데이터 등 모든 메시지에 적용된다.

러시아 출신인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업자는 "러시아가 자국민을 감시와 정치적 검열을 위해 설계된 국영 앱으로 이동시키려 한다"며 "이번 조치는 8년 전 이란에서 텔레그램이 차단됐던 상황과 유사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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