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에르메스…명품관 같은 국세청 압류 수장고 첫 공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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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압류물품 492개 온라인 경매로 매각…전액 국고 귀속

임광현 국세청장 "악의적 체납자 은닉재산 끝까지 찾아 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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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수장고 내부 영상

[국세청 유튜브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10㎝ 두께의 육중한 문이 열리자 노란색 스티커가 붙어 있는 물품이 빼곡히 놓인 선반이 보였다.

돈이 있어도 사기 어렵다는 3천500만원 상당의 에르메스 버킨백과 켈리백, 샤넬, 디올 등 고가 가방으로 가득 차 있었다.

26일 국세청이 유튜브를 통해 최초 공개한 서울지방국세청 압류 물품 보관 수장고는 고급 백화점의 명품관 같았다.

발렌타인 30년산 등 고가의 위스키, 비상장주식 주권 등 고액 체납자의 자택을 수색해 압류한 물품이 보관돼 있었다.

국세청 '고액체납자 추적 특별기동반'은 지난해 11월부터 124명으로부터 현금 13억원, 금두꺼비 등 현물 68억원어치 등 총 81억원 상당을 압류하기도 했다.

압류한 미술품은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 전용 수장고에 보관한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리차드밀·롤렉스 등 고가의 시계, 황금 거북이 등 귀금속은 수장고에서도 별도 금고에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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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수장고 내부 영상

[국세청 유튜브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국세청은 내달 두 차례에 걸쳐 총 492점을 온라인 경매를 통해 매각할 예정이다. PC나 스마트폰으로 입찰할 수 있다. 국세공무원과 그 가족은 참여가 제한된다.

추정가 3천200만∼6천만원인 롤렉스 데이데이트 시계는 시작가 2천만원이 책정됐다.

에르메스 버킨 35는 800만∼2천300만원 상당이지만, 시작가는 650만원이다.

줄리안 오피·쿠사마 야요이 등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들도 경매를 통해 살 수 있다.

1차 공매는 내달 11일 열린다. 고가 가방과 지갑 35개, 고급 시계 11개, 예술품 9점, 와인 등 고급 주류 110병, 고가의 인형 1점까지 총 166개다.

내달 6∼10일 서울옥션[063170] 강남센터 지하 1층 전시관에서 전시도 한다.

2차 공매는 총 326점이 출품된다. 내달 20∼24일까지 전시하고 25일 경매가 진행된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공매는 고액 체납자가 세금은 회피하면서도 값비싼 물건을 숨겨 보유해 온 행태에 엄정히 대응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판매금은 국고로 귀속되어 국민을 위한 소중한 재원으로 쓰인다"고 밝혔다.

이어 "조세 정의 실현에 참여하는 의미와 함께, 여러 물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공매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며 "악의적으로 세금을 회피한 체납자의 은닉재산은 끝까지 찾아 환수하고, 조세 정의와 공정 과세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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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압류 물품 공개 매각

[국세청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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