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연일 불장' 코스피, 오늘도 신고가 행진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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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3대지수 상승마감…젠슨 황 CES 발언에 반도체주 강세

韓증시 투자심리 지표도 올라…코스피200 야간선물 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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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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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새해 들어 매일 100포인트 단위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코스피가 7일에도 신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67.96포인트(1.52%) 오른 4,525.48로 장을 마감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박 속에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출발했던 지수는 개인의 강한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전인미답의 4,300선을 뚫은 것을 시작으로 5일에는 4,400선을 넘었고, 6일에는 '코스피 5,000 시대'로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4,500 고지에 올라선 것이다.

코스피의 신고가 행진을 이끈 것은 한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반도체 대형주들이었다.

삼성전자[005930]는 0.58% 오른 13만8천90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고, SK하이닉스[000660]는 4.31% 급등한 72만6천원에 장을 마치며 '70만 닉스'를 굳혔다.

간밤 뉴욕증시도 3대 주가지수가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84.90포인트(0.99%) 오른 49,462.08에 거래를 마쳐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49,000선을 넘어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0.62% 오른 6,944.82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1.35포인트(0.65%) 오른 23,547.17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6'에서 주요 기술기업들이 앞다퉈 인공지능(AI) 로드맵을 선보이면서 올해에도 AI 산업 주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증시를 밀어 올렸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에서 향후 메모리 업황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데 힘입어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큰 폭으로 주가가 뛰었다.

황 CEO는 "'AI 공장' 때문에 앞으로 세계는 더 많은 팹(Fabs·반도체 생산공장)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며 "많은 팹이 건설되면 메모리 공급업체에도 유리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참모 출신인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연내 1%포인트가 넘는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도 주식시장에는 호재가 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마이런 연준 이사가 100bp(1bp=0.01%포인트) 이상의 금리인하를 언급한 가운데 반도체와 제약·바이오 기업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특히 CES에서의 황 CEO 발언을 인용하며 샌디스크(+27.56%) 등이 급등하며 이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도 여전히 출회돼 일부 대형 기술주와 에너지 관련주가 하락하는 등 차별화가 이뤄졌고, 황 CEO가 언급한 특정 기업과 산업으로 수급이 과도하게 쏠리면서 기업 펀더멘털보다 주요 인사의 발언을 상승재료로 삼는 테마성 장세가 짙어졌다고 평가했다.

한국 증시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2.65%, MSCI 신흥지수 ETF는 0.74% 상승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75% 급등하며 3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러셀2000지수와 다우 운송지수는 각각 1.37%와 1.6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0.85%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연초부터 미국, 한국 증시 모두 주도주인 반도체주의 랠리가 전개되고 있으며, 단기 주가 부담에도 신규 상방 재료들이 유입되면서 이들의 주가 급등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코스피는 CES 2026발 모멘텀에 따른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미국 반도체주 급등에 영향을 받아 상승 출발한 이후 최근 단기 폭등 피로감, 삼성전자 잠정실적 대기 심리 등으로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해가면서, 장 중에는 업종별 순환매 장세로 전환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hwangch@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07일 07시5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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