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정치혼란' 틈타 스마트안경에 얼굴인식 기능 탑재 추진"

2 hours ago 2

이르면 올해 안에 출시…저커버그, 과거 사생활 침해 논란에도 재추진

이미지 확대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안경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안경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스마트 안경에 인공지능(AI) 기반 얼굴인식 기능을 이르면 올해 안에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는 '레이밴' 제조사 에실로룩소티카와 협업해 개발하는 스마트 안경에 '네임 태그'로 불리는 얼굴인식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복수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기능이 적용되면 스마트 안경 착용자가 AI를 이용해 사람들을 식별하고 인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이 기능이 사생활 침해와 시민 감시 등에 악용될 소지가 있어 도입 과정에서 시민사회와 정치권 등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메타는 과거 페이스북에서 얼굴인식 데이터를 수집했다가 일리노이주와 텍사스주에서 직면한 소송 해결을 위해 20억 달러(약 2조9천억원)를 치렀으며, 연방거래위원회(FTC)에도 사생활 침해 문제로 50억 달러를 물었다.

또 2021년에도 스마트 안경에 얼굴인식 기능을 적용하려다 기술적 어려움과 윤리 우려로 이를 철회했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 안경이 연간 700만 개 이상 판매되는 등 상업적 성공을 거두자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얼굴인식 기능을 재추진하려 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경쟁사들이 착용형 AI 기기 출시를 예고한 상황에서 제품 차별화를 꾀하고, AI 기능의 유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미지 확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특히 메타는 이를 통해 사용자가 아는 사람만 인식해 알려줄지, 사용자가 알지 못할 수도 있지만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에 공개 계정을 가진 사람들을 식별할지 등 세부적인 동작 방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특히 정치적 혼란기를 틈타 이 기능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NYT가 입수한 내부 메모에서 메타의 스마트 안경 개발 조직인 리얼리티랩스는 "우리는 역동적인 정치환경 속에서 (이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우리를 공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많은 시민사회 단체의 자원은 다른 문제에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타는 지난해 초부터 '네임 태그' 기능 출시 시기를 저울질해왔으며,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먼저 공개한 뒤 일반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메타는 성명에서 "수백만 명을 연결하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이런 유형의 기능에 관한 관심이 자주 제기되고 있으며 일부 제품은 이미 시장에 나와 있지만 우리는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며 출시 시점에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네이선 프리드 웨슬러 변호사는 "거리에서의 얼굴인식 기능은 우리 모두가 의존하는 실질적 익명성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이 기술은 남용되기 쉽다"고 비판했다.

comm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14일 06시40분 송고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