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트럼프, 유엔안보리 전쟁터 어린이 회의 주재.. 미 이란 폭격 중에

2 hours ago 2

미국이 의장국, 영부인 주재는 세계 최초..어린이 보호 주제

이란 초교 폭격으로 165명 즉사한 사실은 멜라니아도 알아

"미국은 전 세계 모든 어린이를 지원한다" 일반론으로 넘겨

[유엔본부= AP/뉴시스]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가 3월 2일 유엔안보리 의장국 미국의 대표로 의장석에 앉아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3.03.

[유엔본부= AP/뉴시스]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가 3월 2일 유엔안보리 의장국 미국의 대표로 의장석에 앉아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3.03.

[유엔본부=AP/ 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가 2일(현지시간) 유엔본부의 유엔안보리 회의에서 전쟁터 어린이들 보호에 초점을 맞춘 회의를 주재했다.

이 주제는 멜라니아의 대표적인 시그니처 의제로,  멜라니아도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하는 "어려운 도전의 시기에 " 이런 회의를 하는 것을 인정했다.

"미합중국은 전 세계 모든 어린이들을 지지하고 함께 한다"고 멜라니아는 '일반적으로' 말하면서 이번 중동의 새로운 전쟁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나는 평화가 곧 여러분(어린이)들의 것이 되기를 희망한다"( "I hope soon peace will be yours")고 멜라니아는 말했다.

이 날 안보리 회의의 배경에는 이란 국영 매체들이 보도한 이란 남부 여학생 초등학교의 공습으로 어린 여학생 최소 165명이 죽고 수 십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이 시종 걸려 있었다. 

그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그 지역에 공습이 있었다는 걸 몰랐다고 말했고 미군은  그런 보고가 들어온 것을 들여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2일 안보리 회의가 열리기 직전에 이란의 유엔주재 대사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는 미국이 이란 도시들을 무차별 폭격하고 있는 와중에 유엔에서 전쟁터 어린이들의 보호에 대해서 회의를 주재한다는 것은 " 심히 수치스럽고 위선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미국에게는 '어린이 보호' 와 '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는 일"이 유엔헌장에 명기된 것 과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는 모양이다"라고 말했다.

로즈마리 디칼로 유엔 정무평화구축국 사무국장은 유엔도 이란의 여학교 어린이 학살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아서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미-이스라엘군 공격과 이란군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전체의 어린이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칼로 국장은 안보리에서 "우리는 지난 이틀 동안 이 참혹한 진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이스라엘, 아랍 에미리트,  카타르, 바레인 , 오만의 어린이들도 학교가 문을 닫아 집에서 원격 수업을 듣고 있다. 이게 다 현지의 군사 작전과 공습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멜라니아 트럼프는 세계 정상들의 배우자 가운데 최초로 유엔의 가장 강력한 기구인 안보리의 의장석에 앉은 사람이다.  이 자리는 세계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중요한 의장석이라고 유엔은 강조했다. 

이번 일은 유엔에서 이번 3월이 미국이 안보리 의장국을 맡도록 되어 있었기 때문에 멜라니아가 선택된 것이다.  과거에는 각국의 대통령, 총리,  외무장관들이 이 자리에서 의사봉을 휘둘렀다.

멜라니아는 의장 연설에서 "평화는 반드시 연약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평화 유지는 우리들의 모든 사회 안에서 지식과 이해가 완전한 가치로 평가 받게 될 때에 가능하다"며 멜라니아는 안보리 이사국들을 향해서 " 배움과 지식의 수호"를 강조했다.

하지만 퍼스트 레이디가 아동 보호를 외치며 교육과 기술 접근을 강조하는 동안 그의 남편인 미국대통령은 수 많은 유엔 산하기관에 대한 기부금을 끊고 이 문제와 관련된 다른 국제기구들에 대해서도 지원금 할당액 납부를 중단시켰다.  

[유엔본부= AP/뉴시스]유엔 안보리 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한 멜라니아 트럼프가 3월 2일 전쟁터 어린이 보호를 주제로 회의를 마친뒤 나오면서 언론의 집중적인 질문을 받고 있다. 226. 03. 03.

[유엔본부= AP/뉴시스]유엔 안보리 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한  멜라니아 트럼프가 3월 2일 전쟁터 어린이 보호를 주제로 회의를 마친뒤 나오면서 언론의 집중적인 질문을 받고 있다.  226. 03. 03. 

그 중에는 '내전과 전쟁의 현장의 어린이를 돕는 유엔사무총장 특사파견국'에 대한 지원금도 포함되었다.  이 기구는 전 세계 전쟁과 내전 지역에서 어린이들이 전쟁으로 받는 피해와 그 영향에 대한 상세한 보고서를 제공하는 국제 기구이다.

특히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성폭행을 막기위한 정보 수집과 보고 활동을 주로 해온 단체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1월에 지원금을 끊고 약정을 취소했다.

미국은 유엔의 국제아동기금( 유니세프)에 대한 지원금도 극적인 규모로 삭감했고, 유엔 교육과학문화 기구( 유네스코)에서는 아예 탈퇴해 버렸다. 
 
디칼로 국장은 안보리에서 현재 세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가장 많은 무장 투쟁과 전투가 일어나고 있다며 " 이런 과정에서 살해당하고 있는 민간인 수도 수 십년 만에 가장 많은 신기록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의 현실은 명백하다.  전쟁이 일어날 때에는 어린이들이 가장 극심한 피해자가 된다"고 그는 단언했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이 날 자동차 경호 부대의 호위를 받으며 유엔본부에 도착해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과 안보리 15개 이사국 대표들과 인사한 뒤 단체 사진까지 찍었다.

안보리 순회 의장은 각자 주제를 정한 뒤 일부 해당 회의에도 참석한다.  2일 회의 주제는 이번 이란 전쟁 이전에 스케줄과 주제가 정해진 것이다.

안보리는 이번 이란 폭격전으로 전쟁이 시작된 데 대해서 주말인 2월28일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작전을 국제법 위반이자 유엔 헌장 위반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이란의 주변국 미군기지 보복 공격에 대해서도 중동 지역 여러 나라의 주권과 영토를 침범한 불법 행동이라고 규탄했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지난 여름 우크라이나 어린이 보호를 위해 이례적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고  이어서 푸틴-트럼프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어린이들을 가족들에게 돌려보내기로 결정한 일도 있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무수히 납치해 러시아에서 러시아인으로 기르기로 했ㅈ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들을 가족들에게 돌려보내기 위해 국제사회에 끈질긴 로비 활동을 계속해왔다.

멜라니아의 안보리 회의 주재를 계기로 전쟁터 어린이들의 운명은 단순한 구호 사업 대상이 아닌 전세계의 비정한 현실로 부각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