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왕세자 "이란이 핵무기 확보 시 사우디도 핵무기 추진"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25년 11월18일 백악관을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과의 핵 협상 제안에 따라 사우디 내에서 어떤 형태로든 우라늄 농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 의회 문서와 군비통제 단체가 주장, 이란과 미국 간 핵 대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핵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6.02.20.](https://img1.newsis.com/2026/02/20/NISI20260220_0001040276_web.jpg?rnd=20260220174047)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25년 11월18일 백악관을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과의 핵 협상 제안에 따라 사우디 내에서 어떤 형태로든 우라늄 농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 의회 문서와 군비통제 단체가 주장, 이란과 미국 간 핵 대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핵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6.02.20.
[두바이(아랍에미리트)=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과의 핵 협상 제안에 따라 사우디 내에서 어떤 형태로든 우라늄 농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 의회 문서와 군비통제 단체가 주장, 이란과 미국 간 핵 대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핵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미 대통령은 모두 사우디와 미국의 핵 기술 공유를 위한 협상을 시도했었다. 비확산 전문가들은 사우디 내 회전식 원심분리기 가동이 사우디에 핵무기 프로그램의 문을 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이란이 원자폭탄을 확보할 경우 사우디도 이를 추진할 수 있다고 시사했었다.
사우디와 핵무장국 파키스탄은 이스라엘이 지난해 하마스 관리들을 겨냥해 카타르를 공격한 후 상호 방위협정에 서명했었다. 파키스탄 국방부장관은 필요하다면 자국의 핵 프로그램을 사우디가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오랫동안 중동의 유일한 핵무장 국가로 여겨졌던 이스라엘에 대한 경고로 여겨졌었다.
"핵 협력은 비확산 규범을 유지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긍정적 메커니즘이 될 수 있지만, 문제는 세부 사항에 있다"고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군비통제협회의 비확산 정책 책임자 켈시 데이븐포트는 지적했다.
이 문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와의 핵 협력 협정 제안으로 인한 확산 위험이나 이 협정이 설정할 수 있는 선례를 신중하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사우디는 20일 AP 통신의 질문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AP 통신이 입수한 의회 문서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사우디를 포함한 전 세계 국가들과 20건의 핵 비즈니스 거래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사우디와의 거래는 수십억 달러의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문서는 사우디와의 합의에 도달하면 "경쟁국들이 미국 산업에 불이익을 주고 이 중요한 분야에서 미국의 세계적 위상을 약화시키기 위해 악용해온 무대응 및 우유부단한 정책을 깨고 미국의 국가 안보 이익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프랑스, 러시아, 한국은 해외에 원자력발전소 기술을 판매하는 주요 국가 중 하나이다.
이 협정 초안은 미국과 사우디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안전조치 협정을 체결하도록 규정하면서, "잠재적 핵협력 가운데 가장 확산에 민감한 분야"에 대한 감독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축, 연료 제조 및 재처리가 잠재적 핵협력 분야로 거론됐다.
IAEA는 질문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사우디는 평화적 핵 개발을 촉진하는 동시에 비밀 핵무기 프로그램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가를 감독하는 IAEA의 회원국이다.
"이는 양자 안전조치 협정이 체결되면 사우디가 우라늄 농축 기술이나 능력을 습득할 수 있는 문이 열릴 것임을 시사한다. 어쩌면 미국으로부터도 습득할 수 있다"고 데이븐포트는 분석했다. "제한과 제약이 있더라도 사우디는 어떤 종류의 우라늄 농축이나 농축에 대한 지식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그는 덧붙였다.
농축이 곧바로 핵무기 획득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동기화된 고폭약 사용을 포함한 다른 단계도 숙달해야 하지만 농축은 무기화의 문을 열어주며, 이는 이란의 프로그램에 대한 서방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사우디의 이웃 국가 아랍에미리트(UAE)는 한국의 지원을 받아 바라카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미국과 '123 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UAE는 우라늄 농축을 추구하지 않고 있다.
사우디-미국의 협상 추진은 트럼프가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위협,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트럼프의 군사적 위협은 이란에서 신정부가 반대 의견에 대한 유혈 진압으로 수천명이 사망하고 수만명이 추가로 구금된 것으로 알려진 전국적 시위에 이은 것이다.
이란은 오랫동안 핵 농축 프로그램이 평화적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서방과 IAEA는 이란이 2003년까지 조직적인 군사 핵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이란은 또 무기급 수준인 90%에서 기술적으로 짧은 순도인 60%까지 우라늄을 농축해 왔기 때문에 무기 프로그램 없이 우라늄을 농축한 유일한 국가이다.
한편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이란이 폭탄을 확보하면 "사우디도 폭탄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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