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올해 괴물급 상장 광풍의 해 된다"-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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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앤스로픽·스페이스X 상장 준비중

상장 성공 땐 인공지능 거품론 사라질 수도

지출보다 이익 창출이 적은 부정 요인도

[보스턴=AP/뉴시스]휴대전화 화면에 떠 있는 오픈AI 로고. 오픈AI와 앤스로픽,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 올해 초대형 기업들의 상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2025.1.15.

[보스턴=AP/뉴시스]휴대전화 화면에 떠 있는 오픈AI 로고. 오픈AI와 앤스로픽,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 올해 초대형 기업들의 상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2025.1.15.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인공지능 기업과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올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올해가 괴물급 상장 광풍의 해가 될 것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공지능을 선도해온 앤스로픽과 오픈AI가 상장을 위한 초기 절차에 착수했다. 스페이스X는 기업공개를 주관할 은행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 기업 중 하나만 상장하더라도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가 상장하며 기업 가치를 1조7000억 달러를 평가받은 이래 가장 큰 기업공개가 될 전망이다.

앤스로픽은 기업 가치를 3500억 달러로 평가받는 자금조달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오픈AI는 5000억 달러로 평가되며 스페이스X는 최근 8000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 같은 대규모 상장이 성사되면 신규 상장이 몇 년 동안 부진했던 월가와 실리콘밸리에 막대한 횡재를 안길 수 있다.

또 인공지능 붐의 혜택을 기다려온 주식 투자자들이 대거 거래에 뛰어들 수 있으며 상장을 주관하는 월가 은행들은 수억 달러의 수수료를 벌어 들일 수 있다.

이에 따라 갈수록 커져온 인공지능 거품론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 열기가 오히려 커질 수도 있다. 

물론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되며 중간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는 등의 이유로 상장이 미뤄질 수도 있다.

특히 앤스로픽과 오픈AI는 아직 상장 준비 작업이 초기에 머물러 있다.

앤스로픽은 지난해 12월 상장 준비를 시작하기 위해 윌슨 손시니 법률사무소에 자문을 요청했다.

오픈AI는 지난해 비영리 재단에서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는 상장을 목표로 한 것이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달 상장 기업 경영에 대한 “흥미는 0퍼센트”지만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해야 하기에 상장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24년 전에 설립된 스페이스X의 상장 준비가 가장 구체적이다. 은행들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주주들에게 기업공개 의사를 밝혔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우주 공간에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데 쓰겠다고 밝혀 인공지능 사업에 참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미국의 기업 공개 시장은 2021년 이후 침체에 빠져 있다. 상장 동향을 추적하는 르네상스 캐피털에 따르면, 2021년 미국에서 397개 기업이 상장해 1420억 달러를 조달했다. 지난해에는 202개 기업이 상장했으나 조달 규모는 440억 달러에 그쳤다.

올해 위 세 기업 중 한 곳만이라도 상장에 성공한다면 다른 기업들도 상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일부 소규모 스타트업들은 이미 상장 절차를 시작한 상태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모티브 테크놀로지스는 지난달 상장을 위한 투자설명서를 제출했고,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은 지난해 11월 상장 서류를 제출했다.

인공지능 기업들의 상장이 이뤄지면 기업 실상이 상세하게 공개되기 때문에 인공지능 거품론이 사그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12년 페이스북이 상장하면서 소셜 미디어가 거대 산업으로 자리잡은 것처럼 인공지능 산업과 우주 산업이 주류로 부상하게 된다. 또 이들 기업이 실제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지를 실험하는 기회가 된다.

이 기업들은 지금까지 성장 속도, 거래 구조, 지출에 관한 정보를 제한적으로만 공개해왔다.

기술 스타트업들은 가능한 한 오래 상장을 미뤄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 붐이 이런 흐름을 바꾸고 있다.

과거의 스타트업들보다 훨씬 많은 자금이 데이터 센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비용으로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오픈AI는 60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조달해 자금 조달 기록을 갈아 치웠으며 앤스로픽은 최소 400억 달러를 조달했고 추가로 100억 달러를 더 유치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업들은 빠르게 몸집을 키워 왔다. 오픈AI는 챗GPT 구독료 등으로 지난해 13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3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기업 인공지능 서비스 판매에 집중하는 앤스로픽은 지난해 연간 매출 환산 8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에 이르는 월간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업들의 자금 사용 증가 속도도 놀라울 정도다.

오픈AI는 지난해부터 2029년까지 115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업들은 기업 가치를 대폭 끌어올리는 방식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상장은 한 번에 막대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오픈AI, 스페이스X, 앤스로픽이 상장하면 1만6000 명이 넘는 백만장자가 생길 수 있다.

월가는 초대형 상장을 위해 전력투구할 전망이다. 상장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큰 투자를 할 수 있는 투자자들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이피모건체이스 미주 지역 주식자본시장 공동 책임자인 데이비드 바우어는 “뮤추얼 펀드, 헤지펀드, 국부펀드, 연기금과 개인 투자자 등이 광범위하게 참여해야 상당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상장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2004년 상장한 페이스북과 구글이 상장 전부터 막대한 수익을 내면서 시장 진입장벽을 구축한 것과 달리 인공지능 기업들은 여전히 막대한 손실을 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막대한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 이 점은 투자자들이 서두르지 않게 만드는 요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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