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만다린과 경쟁 불가피"…제주 감귤업계, 대응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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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로 미국산 만다린 올해부터 무관세 수입

이미지 확대 제주 서귀포시 시설하우스에서 재배되고 있는 만감류 레드향(감평)

제주 서귀포시 시설하우스에서 재배되고 있는 만감류 레드향(감평)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만감류 업계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미국산 만다린 무관세 수입 물량 증가에 대해 농가와 유통 주체 모두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미국산 만다린 수입 물량은 주로 1∼6월에 집중되며, 상당 물량이 3∼4월에 반입돼 설 명절 전후로 출하되는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카라향 등 제주 만감류와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주도만감류연합회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수입 감귤류의 주요 반입 시기가 제주 만감류의 핵심 출하·소비 시기와 겹치면서 산지 가격과 유통 질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일부 부정확한 정보와 과장된 해석이 유통 과정에서 확산하며, 농가의 출하 판단에 혼선을 주고 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다"며 "농가는 가격 불안 심리에 따른 미숙과 조기 출하를 자제하고, 품질 중심의 출하 원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유통 관계 기관 및 유통인에게는 수입 관련 부정확한 정보 유포를 자제하고, 산지 거래 질서 유지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농·감협에는 정확한 수급 정보 제공과 농가 불안 심리 완화를 위한 현장 지도와 유통 분야의 선도적인 역할에 충실히 해줄 것을 요구했다.

언론에 대해서는 수입 동향 보도 시 과장 없는 사실 중심 정보 전달을 당부했다.

오성담 만감류연합회 회장은 "수입 감귤 증가 자체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인한 시장 불안과 출하 혼선"이라며 "농가와 유통 주체 모두가 냉정하게 상황을 공유하고, 품질과 질서를 지키는 공동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12년 한·미 FTA 발효 당시 미국산 만다린 관세율은 144%였으나 15년간 매년 9.6%씩 낮아져 올해부터 관세가 완전히 폐지된다.

미국산 만다린 연간 수입량은 2018년 8t에 불과했으나 2023년엔 587t으로 늘었고 2024년 2천874t으로 급증했다. 지난해는 7천619t으로 전년 대비 165% 폭증했다. 한국농촌연구원(KREI)은 무관세 원년인 올해 수입량이 1만6천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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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수입 만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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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c@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07일 11시3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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