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제1야당 BNP 압승 분위기…라흐만 총재 대행, 차기 총리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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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2024년 대학생 시위를 유혈 진압한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가 퇴진한 이후 방글라데시에서 오는 12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총선이 치러진다.
옛 제1야당인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정당의 총재 대행이 차기 총리로 유력한 상황이다.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단원제인 방글라데시에서는 오는 12일 총선 투표로 임기 5년의 지역구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다.
이후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여성 의원 몫으로 50석을 배분하고, 총리는 총선 결과에 따라 의회 다수당 대표가 맡는다.
유권자 수는 1억2천700만명이며 51개 정당 후보자 1천732명과 무소속 후보자 등 2천여명이 전국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총선은 2024년 대학생 시위를 유혈 진압한 하시나 전 총리의 집권이 끝난 뒤 처음 치러지는 선거다. 하시나 전 총리는 인도로 달아나 지금까지 머물고 있다.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기소된 그는 지난해 11월 방글라데시 다카 법원에서 열린 궐석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보고서를 통해 2024년에 3주 동안 벌어진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대 1천4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달 2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이번 총선에서는 옛 제1야당인 BNP가 무난하게 승리할 전망이다.
하시나 전 총리가 이끄는 옛 여당인 아와미연맹(AL)은 정당 등록이 정지돼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AL은 2024년 1월 총선에서 압승했고, 당시 하시나 전 총리는 5번째 총리직을 맡았다.
예상대로 이번에 BNP가 압승하면 차기 총리로 유력한 인물은 이 정당의 타리크 라흐만(60) 총재 대행이다.
그는 17년간의 영국 망명 생활을 끝내고 지난해 12월 말 귀국했으며 곧바로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하시나 전 총리 집권기인 2007년 3월 부패 혐의로 체포돼 고문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듬해 9월 보석으로 풀려난 뒤 신병 치료를 위해 영국 런던으로 떠났다.
라흐만 총재 대행은 하시나 전 총리 집권 기간에 5차례 궐석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하시나 전 총리가 퇴진한 이후 모든 혐의를 벗었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에 청년 실업자가 수백만명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과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시나 전 총리의 오랜 정적이자 과거에 총리를 지낸 칼레다 지아(80) BNP 총재는 라흐만 총재 대행의 어머니로, 이번에 아들과 함께 총선에 출마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12월 폐 감염 증상으로 치료받다가 숨졌다.
BNP에 맞설 주요 정당으로는 하시나 전 총리 집권기에 탄압받은 방글라데시 최대 이슬람주의 정당인 '자마트 에 이슬라미'(이하 자마트당)가 꼽힌다.
하시나 전 총리는 아버지인 셰이크 무지부르 라만 방글라데시 초대 총리와 독립 전쟁 당시 경쟁 관계였던 자마트당을 탄압했다.
샤피쿠르 라흐만 자마트당 총재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부패를 근절하고 모든 인종과 종교 공동체가 평등하게 대우받는 국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헌법 개정안을 놓고 국민투표도 함께 진행된다. 이 개정안에는 행정부, 사법부, 입법부 사이의 견제와 균형을 강화하고, 총리 임기를 2선(최대 10년)으로 제한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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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09일 06시1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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