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협상에 의한 계약 636억원 중 부산기업 수주는 9%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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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 시의원 "지역 업체 응찰부터 배제…진입장벽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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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김형철 의원

[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시가 최근 3년간 진행한 협상에 의한 계약 사업 636억원 중 부산 지역 기업이 수주한 사업 금액은 9%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국민의힘 김형철 의원(연제2)은 "최근 3년간 부산시가 발주한 협상에 의한 계약 사업 중 계약 금액 10억원 이상 사업을 분석한 결과, 부산 지역기업의 공공사업 참여와 수주 실적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분석 대상인 20개 사업 가운데 부산 소재 기업이 응찰한 사업은 10개에 그쳤다.

이 중 실제 부산 지역기업이 낙찰받은 사업은 4개에 불과했다.

계약 금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역기업의 실질적인 수주 규모는 더욱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계약 금액636억원 가운데 부산 기업이 낙찰받은 금액은 61억원으로 전체의 9%에 불과했다.

나머지 575억원은 다른 지역 기업이 수주했거나 부산 기업이 일부 참여한 공동도급 방식으로 수주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지역 기업 수주 금액 중 많은 부분이 수도권 소재 기업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고액 사업일수록 지역업체의 수주 비중이 급격히 낮아지고 지역업체는 응찰 단계에서부터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부산 기업의 응찰 비율 자체가 절반에 그친 것은 상당수 사업에서 지역기업이 입찰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응찰 단계부터 배제되고 있는 것"이라며 "지나친 유사 실적 요구, 대형 사업 위주의 자격 기준 같은 이유로 해 지역 중소·중견기업이 공공사업에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시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기업 육성을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면, 공공 발주 단계에서부터 지역기업이 보다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입찰 자격요건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정성평가 기준 역시 지역기업의 강점을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고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osh998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02일 14시3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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