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급수' 통영 욕지도 가뭄 심화…3월 중순 식수댐 바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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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부터 누적 강수량 40㎜ 못 미쳐…주민 일상 불편·관광객 감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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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시 욕지도 식수댐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겨울 가뭄으로 인해 지난달 말 1단계 비상 급수에 들어간 경남 통영시 욕지도에 가뭄이 계속되면서 물 부족 우려가 커진다.

통영시는 2∼3월에도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3월 중순께 욕지도 식수댐이 바닥을 드러낼 수 있다고 우려한다.

18일 통영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7일 이후 욕지도 일대 누적 강수량이 40㎜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비가 매우 적게 내렸다.

설을 앞둔 지난 10일 오랜만에 욕지도에 비가 내렸으나, 창원기상대가 측정한 강우 기록이 0㎜일 정도로 가뭄 해소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1천900여명이 사는 욕지도는 통영항에서 30㎞ 이상 떨어져 있어 육지에서 상수관 연결이 어렵다.

대신, 저수량 18만t 규모 욕지도 식수댐(저수지)이 빗물이나 상류에서 모이는 물을 받아 주민들에게 공급한다.

취수 가능한 욕지도 식수댐 저수율이 39% 아래로 떨어지면 통영시는 단계별 비상 급수를 한다.

지난 1월 말, 저수율이 36.8%까지 떨어지자 시는 지하 관정으로 퍼 올린 지하수를 식수댐에 보내는 1단계 비상 급수에 들어갔다.

가뭄 장기화로 저수율이 더 떨어지면 격일제로 각 가정 물탱크에 물을 공급하는 2단계(저수율 28% 이하), 일주일에 두 번 물탱크에 물을 공급하는 3단계(5.6% 이하), 일주일에 한 번 물을 공급하는 4단계(2.8%) 비상 급수 절차를 밟는다.

설 연휴를 앞두고 욕지도 식수댐 저수율은 31∼32%까지 떨어졌다.

현재 욕지도 식수댐 하루 물 공급량은 860t 정도다.

시는 많은 비가 내리지 않으면 50여일쯤 뒤 식수댐이 바닥을 드러내 취수가 힘들 것으로 걱정한다.

욕지도 주변 4개 유인섬(연화도·상노대도·하노대도·우도)도 욕지도에서 해저 관로를 통해 물을 공급받아 욕지도 식수댐 저수율에 따라 제한 급수 영향을 받는다.

욕지도는 육지보다 가뭄이 잦아 가정마다 며칠 분량의 물을 받아두는 물탱크가 있다.

통영시 관계자는 "비상 급수 단계가 높아져도 물탱크에 제한 급수를 하는 것이어서 물탱크에 물을 잘 받아 놓는다면 당분간 실생활에 불편을 느낄 상황은 아니다"며 "비상 급수 절차와 함께 병입 수돗물, 생수를 섬 주민에게 지원하고 급수차·급수선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가뭄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여행 성수기에 접어드는 봄철까지 가뭄이 계속된다면 일상 불편은 물론, 섬 관광객 유치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우려한다.

욕지도 자부마을에서 펜션업을 하는 한 주민은 "펜션, 음식점 등 관광객에 의존하는 섬 주민이 많은데, 가뭄이 길어져 관광객들이 섬을 찾지 않거나 관광객이 줄어들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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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욕지도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seam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18일 09시1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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