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전 무득점·오늘은 30점…'울분 토해낸' 현대모비스 이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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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8연패 탈출 선봉 "이적 첫 시즌 부진에 스트레스…팀원 격려에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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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의 이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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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두목 호랑이' 이승현이 '무득점 경기' 사흘 만에 30점을 폭발하며 팀의 홈 8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이승현은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0점 16리바운드를 몰아쳐 현대모비스의 81-66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현의 이번 시즌 최고 득점 경기였다.

KCC에서 뛰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모비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승현은 직전 경기인 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무득점'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꾸준함으론 둘째가라면 서러울 선수인 이승현이 출전한 경기에서 단 1점도 내지 못하는 건 극히 드문 일이다.

가스공사 전 이후 이승현은 1시간 정도 남아 슛 연습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날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왔다.

이승현은 초반부터 특유의 중거리 점퍼가 쏙쏙 들어가며 야투 7개 중 6개를 넣어 12점을 뽑아냈다. 2쿼터에도 12점을 몰아넣어 전반에만 24득점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리바운드와 스크린, 블록슛으로도 존재감을 발산한 이승현의 활약 속에 현대모비스는 최근 2연패와 홈 8연패를 끊어냈다.

경기 후 중계방송사 tvN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승현은 "(홈 경기 부진에 대해) 감독·코치님부터 모두 많이 신경 썼고 저도 책임감이 있었다. 오늘 드디어 이기게 돼 너무 좋지만, 안주하지 않고 팬들이 많이 오실 수 있게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경기 이후 연습에 대해선 "혼자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한 그는 "여러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 팀에서 최고 연봉을 받으며 첫 시즌 잘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팬들께도 죄송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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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의 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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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양동근 감독님이 '넌 지금도 국가대표 파워 포워드다. 어떤 플레이를 하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격려해주신 것이 크게 와닿았고, 함지훈 형과 전준범 형이 방에 와서 '신경 쓰지 말고 하던 대로 하라'고 해준 것도 무척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형들과 감독·코치님의 말에 따라서 오늘은 좀 자신 있게 해보자고 생각했는데, 첫 슛을 쏠 때부터 '오늘은 내 마음대로 해도 되겠다'는 느낌이 딱 들었다"며 "울분을 토해내고 싶은 게 있었던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4점에도 바짝 다가섰던 터라 아쉬움이 남을 법도 했지만, 이승현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는 "전반에 혼자 그렇게 넣으면 후반엔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후엔 다른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면서 "다음 경기도 있으니 여기서 끝낼 게 아니지 않나. 관리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19패)을 채웠지만, 현대모비스는 여전히 8위에 머물러 있다. 6위 수원 kt(15승 14패)와는 5경기 차로, 갈 길이 멀다.

이승현은 "저희 선수들이 어리지만 진심으로 경기장에서 열심히 한다. 선수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팬분들도 포기하지 않고 따뜻한 격려와 응원해 주시면 더 힘이 날 것 같다"고 응원을 부탁했다.

song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06일 21시3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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