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잇단 '유감지진'에 불안…전문가 "걱정할 수준 아냐"

11 hours ago 2

지진 발생할 때마다 SNS에 "피해 걱정" 게시글

일본 '난카이 대지진 가능성'도 불안에 불 지펴

지질 전문가 "규모·위치 고려하면 통상적 수준"

[도쿄=신화/뉴시스] 6일 일본 도쿄의 한 TV에서 시마네현에서 발생한 규모 6.2 지진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혼슈 북서부 시마네현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26.01.06.

[도쿄=신화/뉴시스] 6일 일본 도쿄의 한 TV에서 시마네현에서 발생한 규모 6.2 지진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혼슈 북서부 시마네현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26.01.06.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유감지진'이 최근 연이어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일본에서 제기된 대지진 가능성도 이러한 불안감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은 이례적인 수준이 아니라며 시민들의 안심을 당부했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총 10건이다. 이 중 지난 15일, 19일 경기 연천군과 강원 삼척시에서 발생한 2건은 최대 진도가 Ⅲ(3)으로 관측됐다. 이는 실내나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진동을 현저하게 느끼고,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의 지진이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유감지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시민들 사이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보면 국내에서 지진이 발생한 특정 날짜마다 관련 게시물이 등장한다.

경기 연천군에서 규모 3.0 지진이 발생한 지난 15일 한 작성자는 "오늘 새벽 갑작스러운 진동에 놀라지 않았느냐"며 "인근 지역에 계신 분들이 피해 없길 바란다"고 썼다.

강원 삼척시와 제주 제주시에서 각 2.5, 2.2 규모 지진이 발생한 지난 19일 다른 작성자는 "최근 한반도에 지진이 잦아지는 것 같다"며 "큰 지진은 아니지만 관심 깊게 살펴봐야 할 듯하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들의 규모가 비교적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더 큰 불안감을 느끼는 데는 일본에서 거론되고 있는 '난카이 대지진 가능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지는 난카이 해곡은 필리핀해판과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지점이다. 난카이 해곡에서는 역사적으로 100~200년 간격으로 대형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지난해 9월 향후 30년 이내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60~90% 정도 이상', '20~50%'라고 발표했다. 만일 난카이 대지진이 실제로 발생할 경우 국내에도 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국내의 관심도도 높은 상황이다.

다만 지질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진은 규모와 빈도, 위치 등을 고려할 때 통상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다며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당부했다.

실제 기상청 통계를 보면 비교적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는 규모 2 수준의 지진은 한해에도 수십건씩 발생한다. 지난 2021년부터 5년간 집계된 전체 지진 419건 중 379건은 규모 3.0 미만이었다. 한해 발생한 84여건의 지진 중 90% 정도가 이 정도 수준인데, 위치가 겹치는 등의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지진은) 규모가 작은 편이고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어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좁은 지역에서 여러 번 지진이 발생한다면 관심을 가져야 하겠지만, 산발적인 지진은 하루에 2~3번씩 이곳저곳에서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 지진 발생 빈도가 많이 증가했지만, 10년 이상 시간이 지나며 많이 줄고 있다"라며 "깊은 땅속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주의 깊게 지켜봐야겠지만, 우선은 안정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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