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석면 농도, 기준치 이하지만 체계적 관리 필요"
이미지 확대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강추위가 계속된 27일 서울 포방교 인근 홍제천이 얼어 있다. 2026.1.27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서울 주요 하천 조경석에 석면이 잔존해 서울시가 비산방지제를 도포해 관리하고 있지만, 관리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홍제천과 전농천은 조경석과 산책로의 거리가 가깝고 이용객이 많아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하천 내 조경석 석면 비산 방지를 위한 관리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시내 5개 주요 하천인 홍제천, 우이천, 정릉천, 전농천, 도림천에 석면을 함유한 조경석이 확인돼 시가 비산방지제를 도포해 관리하고 있다.
석면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광물로 미세하고 가는 섬유 형태라 공기 중에 비산될 경우 인체에 유입돼 폐섬유증, 폐암, 악성 중피종 등을 유발할 수 있는 1급 발암물질이다.
2012년 석면안전관리법 시행 전에 시공된 서울 하천 조경석은 총 4만3천t이며 이 중 석면이 검출된 조경석은 3만3천633t으로 78.2%에 해당한다.
시는 2015년부터 석면이 검출된 하천의 조경석에 비산방지제를 도포하는 등 관리·모니터링하고 있다.
2024년 모니터링 결과 시가 관리하는 구간 모두 조경석 주변 공기 중 석면 농도가 법적 기준치(0.01개/㎤) 이하였다.
비산방지제는 석면 섬유가 공기 중으로 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조경석 표면에 뿌리는 화학적 코팅제다.
다만, 장마철 집중호우가 내리면 코팅이 얇아지거나 겨울철 영하의 날씨에 얼었다가 녹는 상황이 반복되면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
연구원은 이에 "공기 중 석면 농도를 모니터링하는 것만으로는 비산방지제의 성능 저하를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하기 어렵다"면서 "비산방지제 성능과 재도포 기준 등 구체적인 관리 체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 하천은 시민들의 주요 산책로이자 휴식 공간으로 어린이 노약자 등 취약계층 이용 빈도가 높다"며 "이들이 석면에 노출될 경우 건강 피해가 더 심각할 수 있으므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연구원은 "시민 이용이 많은 하천 특성을 반영한 우선 관리 체계도 미흡하다"고 봤다.
홍제천, 우이천, 정릉천, 전농천, 도림천을 분석한 결과 홍제천과 전농천은 산책로가 조경석으로부터 10m 이내에 있고 하루 평균 1천명 이상이 산책로를 이용하며 교육시설과도 가까워 시민 접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산책로 인접성, 이용률, 민감 그룹 존재 여부를 기준으로 위험도를 분류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효과적인 관리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s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01일 07시46분 송고









English (US) ·